留別洪君瑞[유별홍군서] 蓀谷 李達[손곡 이달]
홍군서에게 작별을하며
一別嘉林已十年[일별가림이십년] : 가림에서 한 번 이별한지 벌써 십년인데
重逢顔貌海西邊[중봉안모해서변] : 얼굴 모습을 다시 만나니 해서 변방이구나.
交遊散盡無多在[교유산진무다재] : 서로 왕래하다 다 흩어져 남아 있지 않으니
同學飄零問幾全[동학표령문기전] : 영락해버린 동학들이 몇이나 무사한지 묻네.
落日煙空愁去鳥[낙일연공수거조] : 쓸쓸한 안개에 해가 지니 가는 새도 시름하고
故山雲木怨啼鵑[고산운목원제견] : 옛 산의 구름 낀 나무에 두견이 원망하듯 우네.
明朝又是懷歸路[명조우시회귀로] : 내일 아침 또 다시 돌아갈 길을 생각하니
兩地相思各惘然[양지상사각망연] : 두 곳서 서로 생각하며 각자 멍해져있으리라.
留別[유별] : 떠나는 사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작별함.
君瑞[군서] : 洪履祥[홍이상 : 1549-1615]의 자. 初名[초명]은 麟祥[인상], 자는 元禮[원례], 慕堂[모당]
조선 중기 문신, 직제학, 동부승지, 이조참의, 대사성, 대사헌 등을 역임.
黃海道安撫使[황해도안무사]로 있을 때 이달과 다시 만난 듯.
嘉林[가림] : 부여군 林川面[임천면]의 옛 지명.
海西[해서] : 黃海道[황해도]를 이르는 말.
顔貌[안모] : 얼굴 생김새.
交遊[교유] : 서로 사귀어 왕래함.
同學[동학] : 함께 공부함.
飄零[표령] : 나뭇잎 같은 것이 흩날려 떨어짐, 처지가 딱하게 되어 이리저리 떠돌아 다님.
惘然[망연] : 실의에 빠져 뭔가 잃어버린듯 멍한 모양. 惘然若失[망연약실],惘然自失[망연자실].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李達' 카테고리의 다른 글
贈別韓景洪濩[증별한경홍호] (0) | 2017.09.04 |
---|---|
奉別權員外書狀之行[봉별권원외서장지행] (0) | 2017.09.04 |
登淸遠樓感懷[등청원루감회] (0) | 2017.09.02 |
獨坐感春[독좌감춘]呈虛舟[정허주] (0) | 2017.08.28 |
詠雪[영설]奉呈虛舟[봉정허주] (0) | 2017.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