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瑜伽寺[유가사] 金之岱[김지대]

돌지둥[宋錫周] 2015. 10. 25. 08:03

 

         瑜伽寺[유가사]       金之岱[김지대]

 

寺在煙霞無事中[사재연하무사중] : 안개와 노을이 있는 절 아무런 일도 없어

亂山滴翠秋光濃[난산적취추광농] : 푸르고 싱싱함 가득한 산에 가을 빛이 짙구나.

雲閒絶磴六七里[운간절등육칠리] : 구름 사이 막다른 돌 비탈길 6- 7리에 

天末遙岑千萬重[천말요잠천만중] : 하늘 끝 멀리 산봉우리는 천 만 겹이로다.

茶罷松簷掛微月[다파송첨괘미월] : 차를 들자 솔 처마에 초승달이 걸치고

講闌風榻搖殘鍾[강란풍탑요잔종] : 강론을 다하니 거친 바람 남은 종을 흔드네.

溪流應笑玉腰客[계류응소옥요객] : 옥을 찬 나그네를 흐르는 시냇물이 비웃으며 응하니

欲洗未洗紅塵蹤[욕세미세홍진종] : 홍진의 흔적을 씻으려 하나 씻어내지 못했네.

 

亂[란] : 어지러울 난, 가득하다.

滴[적] : 물방울 적, 싱싱하다.

閒[한] : 한가할 한, 사이 간.

絶[절] : 끊을 절, 막히다, 막다르다.

微月[미월] : 가늘게 빛나는 달, 초승달.

闌[란] : 가로막을 란, 쇠하다 다하다.

榻[탑] : 걸상 탑, 평상, 침상, 거칠다.

玉腰客[옥요객] : 옥을 허리에 찬 나그네, 즉 벼슬한 나그네, 작자 본인.

紅塵[홍진] : 바람이 불어 햇빛에 벌겋게 일어나는 티끌, 俗世[속세]의 티끌. 번거롭고 속된 世相[세상]

 

東文選卷之十四[동문선14권]  七言律詩[7언율시]  1478년 간행본 인용

 

瑜伽寺[유가사] :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양리 琵瑟山[비슬산]에 있는 절

      827년(흥덕왕 2) 道成[도성]이 창건, 몇차례의 중창 중수,소실을 거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