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燈夕[등석]

돌지둥[宋錫周] 2023. 8. 13. 18:22

燈夕[등석]   正祖[정조]

관등절(초파일) 저녁.

 

萬戶懸燈趁此宵[만호현등진차소] : 많은 집에서 등을 매달고 이 밤을 따르니 
月光雲影共迢迢[월광운영공초초] : 달빛과 구름 그림자 함께 아득히 높구나.  
珠星燦燦仍垂地[주성찬찬잉수지] : 구슬 별은 찬란하게 땅에 거듭 드리우고  
火樹搖搖遂接霄[화수요요수접소] : 등불 나무 흔들흔들 두루 하늘에 접하네. 
醉語遙知花外路[취어요지화외로] : 취한 말소리 멀리 꽃 밖의 길에 드러나고  
行歌應度柳邊橋[행가응도류변교] : 유행의 노래 응당 버들 가 다리를 건너네.  
淸和氣象繁華竝[청화기상번화병] : 맑고 온화한 기상이 번화함과 아우르니  
水缶村村不寂寥[수부촌촌부적료] : 마을마다 물장구 소리가 적막하지 않구나  

 

燈夕[등석] : 觀燈節[관등절, 4월 8일]날 저녁.

燦燦[찬찬] : 산뜻하고 아름다움.

火樹[화수] : 초파일에 환하게 등을 단 나무.

水缶[수부] : 물장구, 水缶戲[수부희], 음력 사월 초파일 관등절 때

   아이들이 못에 바가지나 缶[부]를 엎어 띄우고 이것을 빗 자루 따위로 두드리며

   奏樂[주악] 또는 舞蹈[무도]를 하며 놀던 놀이.

 

弘齋全書卷一[홍재전서1권] 春邸錄一○詩[춘저록 1 시]

弘齋全書 : 1799년 규장각에서 정조(1752-1800)의 시문,

   윤음, 교지 등을 모아 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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