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選[초선]爲集賢殿博士[위집현전박사]
入直書懷[입직서회]寄金校書孟[기김교서맹]
徐居正[서거정]
집현전 박사에 처음 선출 되어
입직하면서 회포를 써서 교서 金孟[김맹]에게 부치다.
畫閣沈沈玉禁中[화각침침옥금중] : 채색한 누각과 옥 대궐 안은 초목이 무성한데
日烘春色透簾櫳[일홍춘색투렴롱] : 햇볕을 쪼이는 봄 빛은 난간의 주렴을 꿰뚫네.
御溝流水藍凝碧[어구류수람응벽] : 어구에 흐르는 물은 푸르른 쪽빛으로 엉기고
上苑開花燒政紅[상원개화소정홍] : 상원에 피어난 꽃들 정말로 붉게 타는것같네.
金鴨火銷香荏苒[금압화소향임염] : 금 향로엔 불이 사라지니 향기 점점 지나가고
銅龍水滴響丁東[동룡수적향정동] : 구리 물시계의 물 방울이 뎅그렁하고 울리네.
南窓獨坐無餘事[남창독좌무여사] : 남쪽 창가에 홀로 앉으니 남은 일도 없는지라
點筆花牋語轉工[점필화전어전공] : 꽃 종이에 점찍은 붓으로 말을 만들어 옮기네.
初選[초선] : 처음 선출됨.
入直[입직] : 관아에 들어가 차례로 숙직함, 당직.
金孟[김맹, 1410-1483] : 자는 子進[자진], 조선전기 좌익원종공신 3등에 책록된 공신. 문신.
禁中[금중] : 궁중, 궁궐 안.
御溝[어구] : 대궐로부터 흐르는 개천.
上苑[상원] : 경복궁 침전 후원 북쪽에 있는 공간,
신무문 밖 북악산에 위치하며 휴식 수학하는 원유공간.
金鴨[금압] : 금으로 만든 향로의 별칭, 모양이 오리를 닮음.
荏苒[임염] : 차츰차츰 세월이 지나감, 사물이 점진적으로 변화함.
銅龍[동룡] : 漏器[누기, 누수 그릇]의 물을 토해내는 龍頭[용두], 즉 漏壺[누호]
四佳詩集卷之二[사가시집권지2] 第二[제2] 詩類[시류]
徐居正[서거정, 1420-1488] : 자는 剛中[강중]·子元[자원], 호는 四佳亭[사가정].
홍문관부수찬, 공조참의, 예조참판, 형조판서, 좌참찬, 좌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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