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宵夢[소몽] 偰遜[설손]

돌지둥[宋錫周] 2015. 2. 24. 08:51

 

               宵夢[소몽]       偰遜[설손]
                한밤의 꿈

龍蛇猶格鬪[용사유격투] : 용과 뱀은 크게 맞붙어 싸움을 하고
豺虎尙縱橫[시호상종횡] : 승냥이와 호랑이 오히려 거침없구나.
不見風塵息[불견풍진식] : 풍진이 그치는 것을 보지 못하는데
胡爲江漢行[호위강한행] :
어찌하여 강한으로 가려하나 ?

從橫[종횡] : 가로와 세로, 자유자재로 거침이 없음.

風塵[풍진] : 바람과 티끌, 세상에 일어나는 어지러운 일.

 


有身眞大累[유신진대루] : 몸뚱이 있으니 정말로 큰 폐를 끼치고 
無地托餘生[무지탁여생] : 남은 삶을 의지할 땅조차 없다네.
寂寞中宵夢[적막중소몽] : 고요하고 쓸쓸한 한밤중 꿈속에
凄涼去國情[처량거국정] :
나라의 형편을 돌보지 못하니 쓸쓸하구나.

凄涼[처량] : 마음이 구슬퍼질 만큼 쓸쓸함, 서글프고 구슬픔.

去[거] : 가다, 돌보지 아니하다.

國情[국정] :  나라의 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