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

雲山疊疊[운산첩첩] 寒山[한산]

돌지둥[宋錫周] 2015. 2. 23. 08:20

 

          雲山疊疊[운산첩첩]     寒山[한산]

           구름과 산은 깊고 깊어

 

雲山疊疊連天碧[운산첩첩연천벽] : 겹쳐진 구름과 산들은 푸른 하늘에 이어지

路僻林深無客遊[노벽임심무객유] : 깊은 숲 궁벽한 길에는 떠도는 사람도 없네.

遠望孤蟾明皎皎[원망고섬명교교] : 멀리 바라보니 외로운 달빛만 밝은데        

近聞群鳥語啾啾[근문군조어추추] : 가까이 뭇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들리는구나.

 

老夫獨坐棲靑嶂[노부독좌서청장] : 홀로 머무는 늙은이 푸른 산봉우리에 살면서

少室閑居任白頭[소실한거임백두] : 작은 집에 한가히 지내며 흰머리를 감내하오.

可歎往年與今日[가탄왕년여금일] : 가버린 세월을 오늘에야 한탄하련만

無心還似水東流[무심환사수동류] : 동쪽으로 흐르는 물처럼 무심으로 돌아가네.

 

寒山子[한산자], 天台山 隱者[천태산 은자], 國淸寺 禪僧[국청사 선승], 豊干[풍간], 拾得[습득],

 7세기경의 전설적인 인물, 唐興縣[당흥현]의 서쪽 고을, 寒巖[한암]이라는 토굴에 살면서

 가끔 국청사라는 절에 끼니를 때우기 위해 찾아갔다네요.

 

寒山子詩集[한산자시집]에 한산자의 시 320여수, 습득의 시 60여 수, 풍간의 시 2수가 수록 됨.

  1856년 경주 봉은사에서 목판본으로 간행한 한산자시집 단본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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