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渡淸川江[도청천강]

돌지둥[宋錫周] 2017. 8. 18. 14:05

 

          渡淸川江[도청천강]     蓀谷 李達[손곡 이달]

               청천강을 건너며 

 

安州城外水如天[안주성외수여천] : 안주 성 밖의 강 물빛은 하늘과 같은데

立馬沙頭喚渡舡[입마사두환도강] : 모래땅 근처에 말 세우고 건널 배를 부르네.

帆帶晩煙依草岸[범대만연의초안] : 저녘 안개 돛단배 두르며 풀 언덕에 기대니

雁迷殘日下蘆田[안미잔일하로전] : 길 잃은 기러기 남은 햇살 갈대 밭에 내리네.

長途旅客思歸計[장도려객사귀계] : 먼 길의 나그네는 돌아 갈 계획을 생각하며

向老筋骸憶少年[향로근해억소년] : 뼈와 살이 늙어 감에 소년 시절을 추억하네.

始信在家貧亦好[시신재가빈역호] : 옛부터 믿었지 집에 있으면 가난도 좋다고

近來雙鬢轉蕭然[근래쌍빈전소연] : 요사이 양쪽 살쩍이 외롭고 쓸쓸히 바뀌네.

 

安州城[안주성] : 평안남도 안주군 안주읍에 있는 고구려의 산성,

                       고려의 명장 徐熙[서희]가 축성한 것이며, 그 뒤 1607년(선조 40)에 개축 됨.

殘日[잔양] : 殘日[잔일], 남은 햇살.

長途[장도] : 긴 여행, 먼 길.

旅客[여객] : 여행하는 사람, 나그네, 길 손.

在家貧亦好[재가빈역호] : 집에 있으면 가난하여도 마음은 편하다는 뜻,

                  객지에 있는 사람이 고향을 그리워 함을 이르는 말.

近來[근래] : 가까운 요사이, 요사이

蕭然[소연] : 외롭고 쓸쓸하게.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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