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陰金先生挽[청음김선생만] 2-1 壬辰[임진, 1652년 효종 3년]
宋時烈[송시열]
청음 김선생 만사.
幾年心事獨間關[기년심사독간관] : 몇 해나 마음 속 일로 험한 길에 외로웠나
孤月分明照膽寒[고월분명조담한] : 외로운 달 분명하니 담에 싸늘하게 비추네.
歌奏六噫賡宋瑞[가주륙희갱송서] : 노래는 육희가를 이룬 송서(문천상)을 잇고
風淸千古嗣西山[풍천천고사서산] : 천고에 바람은 맑았으니 백이 숙제 따랐네.
當時不盡涒灘淚[당시부진군탄루] : 당시에도 군탄의 눈물 다 흘리지 못했는데
此日空成殄瘁嘆[차일공성진췌탄] : 오늘 날엔 부질없이 진췌의 탄식 이루었네.
終古精靈應未泯[종고정령응미민] : 영원히 신령한 기운은 응당 죽지 않았으니
佇看星彩尙斑斕[저간성채상반란] : 우두커니 보니 별 빛 오히려 아롱져 빛나네.
淸陰[청음] : 金尙憲[김상헌, 1570~1652]의 호.
間關[간관] : 길이 험함.
膽寒[담한] : 담이 씨늘해지도록 무서움.
宋瑞[송서] : 六噫歌[육희가]를 지은 文天祥[문천상]의 자,
청음 김상헌을 문천상에 비유함.
西山[서산] : 백이와 숙제가 고사리 마지 캐먹지 않고
굶어 죽은 시에 "저 西山에 올라 그 고비를 뜯는다.
폭력을 폭력으로 바꾸고도 그 잘못을 알지 못하는구나!" 라는 시가 있다.
涒灘[군탄] : 古甲子[고갑자] 12支[지]의 9번째인 申[신]을 가리킴.
朱子[주자]의 明年太歲在涒灘[명년태세재군탄]之詩[지시] :
주자의 "명년의 태세가 군탄에 있네'의 시.
朱熹[주희]가 慶元[경원] 기미년(1199)에 벼슬에서 물러나 시를 읊기를
"나라가 중간에 쇠할 줄 누가 알았나.
내년의 地支[지지]가 또 군탄을 만나네."라 하고,
自註[자주]에 "建隆[간륭] 경신년(960)부터 올해 기미년까지 240년인데,
늙고 병들어 쇠락해지도록 끝내 조금도 신하의 책무를 다하지 못했으니
그로 인해 가슴 아파 눈물이 흐른다."라고 하였다.
晦庵集 卷9 蒙恩許遂休致陳昭遠丈以詩見賀已和答之復賦一首
여기서는 明[명]나라가 창업한 것이 洪武[홍무] 무신년(1368)이고
명나라가 망한 것이 또한 고간지로 신에 해당하는
崇禎[숭정] 갑신년(1644)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殄瘁[진췌] : 남김없이 없어짐, 병들어서 시듦.
시경 大雅[대아] 瞻卬[첨앙]에 " 人之云亡[인지운망] : 현인이 죽으니
邦國殄瘁[방국진췌] : 나라가 병들었네."라고 하였는데
곧 훌륭한 인재 김상헌이 죽음을 말함.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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