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淸陰金先生挽[청음김선생만] 2-2

돌지둥[宋錫周] 2024. 5. 31. 17:53

淸陰金先生挽[청음김선생만] 2-2 壬辰[임진, 1652년 효종 3년]

宋時烈[송시열]

청음 김선생 만사.

 

一讀遺疏淚掩瞳[일독유소루엄동] :  유소를 한번 읽고서 눈동자의 눈물을 감추니
今人誰識子囊忠[금인수식자낭충] : 지금 사람들 누가 자낭의 충성심을 알겠는가.
時艱忍縮懷間手[시간인축회간수] : 시국의 간난 참고 줄이던 재능 사이 생각하며
主聖還忘鏡裏容[주성환망경리용] : 성스런 임금 도리어 거울 속의 모습 잊으셨네.
人思將相三千日[인사장상삼천일] : 사람들 장수와 재상 지낸 삼천 일을 생각하니
跡似乾淳七十翁[적사건순칠십옹] : 그 발자취는 건순 치지의 칠십 어르신 같구나.
壯節如今渾寂寞[장절여금혼작만] : 굳센 절개는 지금 고요하게 온전한 것 같은데
仲昆泉下好相從[중곤천하호상종] : 맏이와 둘째분 지하에서 사이좋게 모이리라.

 

淸陰[청음] : 金尙憲[김상헌, 1570~1652]의 호.

遺疏[유소] : 신하가 죽음을 앞두고 임금에게 올리는 상소.

   1652년(효종3)에 죽음을 앞둔 김상헌이 효종에게 올린 〈유소〉를 말한다.

   《淸陰集 卷22 遺疏》.

子囊[자낭] : 춘추 시대 楚[초]나라 사람 공자 정의 자.

   죽기 전에 왕에게 유언하기를 "꼭 郢[영]에 성을 쌓으십시오."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해 "자낭은 죽으면서도 충성을 잊지 않고 사직을 보위하였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春秋左氏傳 襄公14年》

   죽음에 임하여 유소를 남긴 김상헌의 충심을 비유한 것이다.

時艱[시간] : 그때의 간난, 시국의 간난.

間手[간수] : 韓愈[한유]의 祭柳子厚文[제류자후문]에

    不善爲斲[불순위착] 血指汗顏[혈지한안] 袖手傍觀[수수방관]

   "서투른 목수가 나무를 깎으면 손가락에 피가 흐르고 얼굴에 땀이 나는데,

   뛰어난 장인은 곁에서 구경하며 손을 옷소매 속에 넣고 있다.” 하였다.

   일반적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세상에 쓰이지 못하고

   오히려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 쓰이는 것을 비유하는데,

   여기서는 어려운 시대이므로 재능을 감추지 않고

   세상에 나와 능력을 발휘하였다는 말이다. 《韓昌黎集 卷23 祭柳子厚文》

乾淳[건순] : 乾淳之治[건순치지]

   송나라 孝宗[효종]의 연호인 乾道[건도]와 淳煕[순희]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주희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정승으로 있던 시절의 김상헌이 칠십 전의 주희 행적과 비슷하다는 말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