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參議[송참의] 國澤[국택] 挽[만] 宋時烈[송시열]
참의 송국택 만사. 己亥[기해,1659, 효종10]
四友堂文半未成[사우당문반미성] : 사우당 기문을 절반도 이루지 못했는데
忽驚旅館復三聲[홀경려관복삼성] : 여관에서 세 번 초혼하는 소리에 무척 놀랐네.
常思退去同丘壑[상사퇴거동구학] : 항상 물러나 언덕과 구렁 함께할 생각했는데
誰謂歸來異死生[수이귀래이사생] : 가시자마자 생과 사를 달리할 줄 뉘 알았으랴.
疇昔款言猶在耳[주석관언유재이] : 지난날 환대하던 말씀 그대로 귀에 쟁쟁하니
暮年殘淚久凝睛[모년잔루구응정] : 늘그막에 남은 눈물 오래 눈동자에 어리네.
從今更向飛菴路[종금갱향비래암] : 이제부터 다시금 비래암 길로 나아갈 때면
不忍林間聽鳥嚶[불인림간청조앵] : 숲 사이에 새 울음 소리 차마 듣지 못하겠네.
宋國澤[송국택, 1597-1659], 자는 澤之[택지], 호는 四友堂[사우당].
金長生[김장생]의 문인, 宋浚吉[송준길]과 교유, 형조와 예조의 참의.
四友堂文[사우당문] : 송국택의 문집인 四友堂集[사우당집]에,
송시열의 서울 집으로 송국택이 찾아와 사우당의 기문을 부탁하였다.
退去[퇴거] : 사우당집에, 송국택이 송시열에게 사우당의 기문을 부탁한 뒤에 말하기를
"내가 먼저 내려갈 터이니 그대도 뒤따라와서 함께 노닐다가
세상을 떠난다면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는데,
송시열이 항상 그 말을 잊지 않고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
四友堂集[사우당집] 年譜上[연보상] 壬午[임오].
疇昔[주석] : 그렇게 오래지 않은 옛적.
飛菴路[비암로] : 飛來菴[비래암] 길, 懷德[회덕] 松村[송촌]에 있던 암자,
송국택이 제자들에게 강학했던 곳.
宋子大全卷四[송자대전4권] 詩[시]○七言律詩[칠언률시]
송시열[1607-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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