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기초

浮石寺[부석사]

돌지둥[宋錫周] 2016. 10. 31. 13:23

 

            浮石寺[부석사]

 

木可翬飛石鴨浮[목가휘비석압부] : 나무쯤은 깃털 날듯하고 돌은 오리처럼 뜨며

霍然神斧梵宮幽[곽연신부범궁유] : 신령스런 도끼 사라지고 불당은 그윽하구나.

基場遠自新羅國[기장원자신라국] : 신을 모신 터는 진실로 심오하니 새로 벌인 세상

封域今稱古順州[봉역금칭고순주] : 오늘날 부르는 봉역은 예부터 편안한 고을이라네.

菊綻黃金爭水月[국탄황금쟁수월] : 국화 봉오리 피어 노란 금빛은 물과 달을 다투고

楓綸紫貝護山秋[풍륜자패호산추] : 붉은 무늬 단풍나무를 싸서 가을 산을 지키네.

義師枯杖猶榮朽[의사고장유연후] : 의로운 스승의 마른 지팡이 다만 영예롭게 소멸했는데

靈鷲何年壯一遊[영취하년장일유] : 어느 해에 영취산에  장하게 한 번 유람할까 ? 

 

霍然[곽연] : 별안간 사라져 없어짐, 급함.

梵宮[범궁] : 梵天[범천]의 궁전, 절과 불당을 통틀어 이름.

封域[봉역] : 흙을 쌓아 만든 경계, 봉토의 지경.

 

木可翬飛石鴨浮[목가휘비석압부] : 나는 듯한 누각에 오리마냥 부석은 떠있고
霍然神斧梵宮幽[곽연신부범궁유] : 신령스런 도끼로 지었나 범궁은 그윽하네.
基場遠自新羅國[기장원자신라국] : 도량은 멀리 신라 때부터 있었고
封域今稱古順州[봉역금칭고순주] : 봉역은 지금 옛 순주(순흥)라고 한다네.
菊綻黃金爭水月[국탄황금쟁수월] : 황금 빛깔 국화는 물속 달처럼 청초하고
楓綸紫貝護山秋[풍륜자패호산추] : 붉은 자개빛 단풍은 가을 산을 물들였네.
義師枯杖猶榮朽[의사고장유영후] : 의상대사가 꽂아 둔 지팡이(선비화)는 여전히 피고 지는데
靈鷲何年壯一遊[영취하년장일유] : 어느 해나 영취산 구경하여 스님 자취 찾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