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德懋[이덕무]

汝五[여오]曾若[증약]惠甫共賦[혜보공부]

돌지둥[宋錫周] 2024. 1. 29. 07:39

汝五[여오]曾若[증약]惠甫共賦[혜보공부] 

李德懋[이덕무]

여오, 증약, 혜보와 함께 짓다.

 

鷄哭寒城漢勢澄[계곡한성한세징] : 닭이 우는 차가운 성과 은한수 기세 맑은데
雪窓相遻韻逾增[설창상악운유증] : 눈내린 창에 서로 만나니 운치 더욱 높구나.  
凈瓷異國靑燔畫[정자이국청번화] : 이국의 차가운 자기에 구운 그림은 푸른데 
團柹冬天冷沁氷[단시동천랭심빙] : 겨울 하늘 둥근 감은 얼음이 밴 듯 차갑구나. 
各以襟情歸臘酒[각이금정귀랍주] : 제각기 마음의 정으로 써 납주를 선물하고  
盡將吟嘯抵晨燈[진장음소저신등] : 모두 또한 소리 높이 읊어 새벽 등불 만나네.  
主人遊歷南州話[주인유력남주화] : 주인이 놀러 다니던 남쪽 고을의 이야기에  
硯北筵排六箇朋[연북연배륙개붕] : 벼루 옆에 이 친구 여섯이 대자리를 밀치네.  

 

汝五[여오] : 徐常修[서상수, 1735-1793]의 자, 호는 觀軒[관헌].

曾若[증약] : 可基[윤가기], 박제가의 사돈. 

惠甫[혜보] : 柳得恭[유득공, 1749-1807]의 자, 호는 冷齋[냉재].

臘酒[납주] : 음력 12월에 담가서 다음 해에 거른 술. 酒[노주]라고도 함.

吟嘯[음소] : 시가 따위를 소리 높이 읊음.

遊歷[유력] : 여러곳으로 놀러 다님.

硯北[연북] : 편지 봉투에 「벼루에 북쪽, 곧 「앞에」」의 뜻으로,

   받는 사람의 이름 밑에 쓰는 말.

 

靑莊館全書卷之九[청장관전서9권] 雅亭遺稿[아정유고] 詩[시]

李德懋[이덕무,1741-1793] : 자는 懋官[무관], 호는 炯庵[형암]·雅亭[아정]·

    靑莊館[청장관]·嬰處[영처]·東方一士[ 동방일사]·信天翁[신천옹].

  조선후기 관독일기, 편찬잡고, 청비록 등을 저술한 유학자.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