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4
退溪 李滉[퇴계 이황]
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
淸朝容末士[청조용말사] : 맑은 조정은 낮은 선비 용납하고
泰岳一微塵[태악일미진] : 큰 산도 하나의 티끌마냥 작구나.
學劣常慙古[학렬상참고] : 배우니 못하니 항상 선조님 부끄럽고
交疎不怨人[교소불원인] : 교제가 드무니 사람을 원망하지 않네.
衰成飯山瘦[쇠성반산수] : 노쇠하게 되니 반과산에서 야위었고
老作醋翁顰[노작초옹빈] : 늙은이 만든 식초에 늙은이 찡그리네.
又發流年嘆[우발류년탄] : 다시 일어나 흐르는 세월 한탄하며
春歸忽已旬[춘귀홀리순] : 봄이 돌아온지 문득 이미 열흘이구나.
松岡[송강] : 趙士秀[조사수, 1502-1558]의 호, 자는 季任[계임].
제주목사, 이조참판, 대사성, 대사간,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
다시 이, 호, 형, 공조의 판서를 거쳐, 지중추부사, 좌참찬에 이름.
시호는 文貞[문정].
飯山[반산] : 飯顆山[반과산], 李白[이백]이 반과산에서 두보를 만나 희롱삼아 지은 시
飯顆山前逢杜甫問因何太瘦[반과산전봉두보문인하태수] :
杜甫[두보]를 만나 어찌 그리 수척했는지 묻다라는 제목의 시.
飯顆山前逢杜甫[반과산전봉두보] 頭戴笠子日亭午[두대립자일정오]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
'이 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6 (0) | 2024.05.20 |
---|---|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5 (2) | 2024.05.16 |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3 (0) | 2024.05.09 |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2 (2) | 2024.05.05 |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12-1 (0) | 2024.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