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황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4

돌지둥[宋錫周] 2024. 5. 12. 19:05

次韻趙松岡見寄[차운조송강견기]  十二首-4

退溪 李滉[퇴계 이황]

조송강이 부쳐온 것을 보고 운을 차하다.

 

淸朝容末士[청조용말사] : 맑은 조정은 낮은 선비 용납하고

泰岳一微塵[태악일미진] : 큰 산도 하나의 티끌마냥 작구나.

學劣常慙古[학렬상참고] : 배우니 못하니 항상 선조님 부끄럽고

交疎不怨人[교소불원인] : 교제가 드무니 사람을 원망하지 않네.

衰成飯山瘦[쇠성반산수] : 노쇠하게 되니 반과산에서 야위었고

老作醋翁顰[노작초옹빈] : 늙은이 만든 식초에 늙은이 찡그리네.

又發流年嘆[우발류년탄] : 다시 일어나 흐르는 세월 한탄하며

歸忽已旬[춘귀홀리순] : 봄이 돌아온지 문득 이미 열흘이구나.

 

松岡[송강] : 趙士秀[조사수, 1502-1558]의 호, 자는 季任[계임].

   제주목사, 이조참판, 대사성, 대사간, 대사헌, 경상도관찰사 등을 역임,

   다시 이, 호, 형, 공조의 판서를 거쳐, 지중추부사, 좌참찬에 이름.

   시호는 文貞[문정].

飯山[반산] : 飯顆山[반과산], 李白[이백]이 반과산에서 두보를 만나 희롱삼아 지은 시

   飯顆山前逢杜甫問因何太瘦[반과산전봉두보문인하태수] :

   杜甫[두보]를 만나 어찌 그리 수척했는지 묻다라는 제목의 시.

   飯顆山前逢杜甫[반과산전봉두보] 頭戴笠子日亭午[두대립자일정오]

 

退溪先生文集卷之二[퇴계선생문집2권] 詩[시]

한국고전번역원ㅣ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ㅣ1989

李滉[이황 : 1501-1570] : 본관은 眞城[진성], 자는 景浩[경호],

   호는 退溪[퇴계], 退陶[퇴도], 陶搜[도수].

   주자의 성리학을 심화, 발전시킨 조선의 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