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金接伴韻[차김접반운]書懷[서회] 李恒福[이항복]
김접반의 운을 차하다. 書懷[서회] : 회포를 쓰다.
硯池浴出起松烟[연지욕출기송연] : 연지에 수양하러 나가니 소나무에 안개가 일어나
睡後尋詩倚案邊[수후심시의안변] : 잠자고 난 뒤 시를 생각하며 책상 모퉁이에 기대네.
玄晏看書緣有病[현안간서연유병] : 현안 황보밀이 글을 본 것은 병이 있었던 까닭이요
東坡懷祿坐無田[동파회록좌무전] : 동파 소식이 녹을 생각함은 머물 토지가 없어서였네.
陳人自古懶膏面[진인자고라고면] : 뒤떨어진 사람은 예로부터 게을러 얼굴에 기름지고
新貴卽今多捕蟬[신귀즉금다포선] : 새로운 귀인들은 지금 당장 매미를 잡는이 늘어나네.
過眼榮枯本如此[과안영고본여차] : 눈에 스쳐가는 번영과 쇠락함이 본래 이와 같으니
世間何物不皆然[세간하물불개연] : 세상 사이에 그 어느 만물이 모두 그렇지 않으리오.
接伴[접반] : 함께 모시고 다님, 接伴使[접반사], 使臣[사신]이 유숙하는 곳에 임시로 파견되어
사신을 맞아 接待[접대]하던 관원, 정삼품 이상에서 임명함.
硯池[연지] : 물을 부어 먹을 갈때 벼루 앞쪽의 오목한 부분.
玄晏[현안] : 晉[진] 나라 때 은사인 皇甫謐[황보밀]의 호,
그는 평생 동안 벼슬을 하지 않고 학문에만 전념하였으며,
뒤에는 風疾[풍질]까지 얻어 신음하면서도 끝내 책 읽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晉書 卷51[진서 51권]
東坡[동파] : 蘇軾[소식]의 호, 소식의 次韻周開祖長官見寄詩[차운주개조장관견기시]에
"漸謀田舍猶祿[점모전사유록] : 점차 농부의 집을 꾀하면서도 녹봉에 연연하고,
未脫風濤且傍洲[미탈풍도차방주] : 파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또 물가를 곁하였네." 한 데서 온 말.
蘇東坡集 卷19[소동파집 19권]
陳人[진인] :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람, 古人[고인].
捕蟬[포선] : 매미를 잡다, 螳螂捕蟬[당랑포선], 사마귀가 매미를 잡는다는 뜻으로,
눈앞의 이익에만 정신이 팔려 뒤에 닥칠 위험을 깨닫지 못함을 이르는 말.
榮枯[영고] : 초록이 무성함과 말라죽음을 사물의 繁榮[번영]과 衰落[쇠락]에 비유하는 말. 번영과 쇠망.
終日晴窓對篆煙[종일청창대전연] : 아침부터 저녁까지 맑은 창가에서 향 연기 마주하니
一春愁緖在眉邊[일춘수서재미변] : 한결같은 봄날의 시름겨운 마음이 눈썹 가에 있구나.
季鷹久有思蓴興[계응구유사순여] : 계응(장한)은 진작 순채 생각하는 흥취가 있었거니와
元亮那無種秫田[원량나무종출전] : 원량(도잠)은 어찌 차조를 심을 경작지가 없었으리오.
鷹隼豈須猜海燕[응준기수시해연] : 매와 송골매 어찌 모름지기 바다 제비를 시기하랴만
螳螂遮莫逐寒蟬[당랑차막축한선] : 사마귀는 속이며 조용하게 가을 매미를 뒤쫒는다네.
不才多病俱堪笑[부재다병구감소] : 재주가 모자라고 병이 많으니 비웃음 모두 참아내며
誰憶襄陽孟浩然[수억양양맹호연] : 그 누가 양양 지방의 녹문거사 맹호연을 생각하리오.
篆煙[전연] : 篆字[전자] 모양으로 꼬불꼬불 올라가는 향로의 연기.
季鷹[계응] : 晉[진] 나라 때 張翰[장한]의 자, 그가 洛陽[낙양]에 들어가 벼슬을 하다가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자기 고향 吳中[오중]의 蓴羹[숭갱, 순채국]과 鱸魚膾[농어회]를 생각하며
"인생은 뜻에 맞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하고, 즉시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갔던 데서 온 말이다.
晉書 卷92[진서 92권]
元亮[원량] : 陶潛[도잠]의 자. 그가 일찍이 彭澤令[팽택령]이 되었을 때,
縣[현]의 公田[공전]에다 모두 차조[秫]만 심으라 하면서 말하기를,
"내가 항상 차조술에 취하기만 한다면 족하겠다." 하였는데,
妻子[처자]들이 秔[갱, 메벼] 심기를 굳이 청하자, 이에 1頃[경] 50畝[묘]에는 차조를 심고,
50묘에는 메벼를 심도록 했던 데서 온 말이다. 晉書 卷94[진서94권]
寒蟬[한선] : 울지 못하는 매미로, 벙어리 매미를 말하는데, 흔히 일을 만나 아무런 역할도 못한다는 뜻.
孟浩然[맹호연] : 689-740, 襄陽[양양] 사람, 盛唐[성당] 시대의 시인, 그는 젊어서부터 節義[절의]를 숭상하여
일찍이 鹿門山[녹문산]에 은거하다가, 40세가 넘어서야 張九齡[장구령]의 부름을 받고
荊州 從事[형주 종사]가 되었으나, 그후 등창이 나서 신음하다가 죽었다. 唐書 卷203[당서 203권]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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