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겨울

次晚翠堂韻[차만취당운]上牛溪先生[상우계선생]

돌지둥[宋錫周] 2025. 2. 4. 13:02

次晚翠堂韻[차만취당운]上牛溪先生[상우계선생] 

梁大樸[양대박]

만취당 운을 차하여 우계선생께 드리다.

 

上有靑冥下有潭[상유청명하유담] : 위로는 푸른 하늘이 있고 아래는 넉넉한 연못

鳶魚至樂靜中含[연어지락정중함] : 솔개와 물고기 이르러 즐기며 고요 속에 머금네.

平生早識林泉勝[평생조식림천승] : 평생 일찌기 은사가 사는 곳의 뛰어남 아는지라

畢竟寧爲富貴酣[필경녕위부귀감] : 마침내 편안히 다스리어 부귀와 귀함을 즐기네.

脩竹受風凉不廢[수죽수풍량불폐] : 가는 대나무 바람을 받아 서늘함 그치지 않고

長松排雪翠相參[장송배설취상참] : 큰 소나무 눈을 밀치고 서로 섞이어 푸르구나.

他年浪詠歸來賦[타년랑영귀래부] : 다른 해에는 함부로 귀거래사의 시를 읊으며

却把塵機付笑談[각파진기부소담] : 도리어 세속 티끌 잡고 우스운 이야기 맡기네.

 

牛溪[우계] : 成渾[성혼,1535-1598]의 호, 자는 浩原[호원], 다른 호는 默庵[묵암]

   우계집, 주문지결, 위학지방 등을 저술한 학자. 초시에 모두 합격했으나 복

   시에 응하지 않고 학문과 교육에만 힘썼다.

林泉[임천] : 숲과 샘, 은사가 사는곳을 이르는 말. 

脩竹[수죽] : 밋밋하게 자란 가늘고 긴 대.

歸來賦[귀래부] : 歸去來辭[귀거래사], 도연명의 시.

   관직을 버리고 떠나면서 읊은 시.

 

靑溪集卷之一[청계집1권] 詩[시]

梁大樸[양대박,1543-1592] : 자는 士眞[사진],

   호는 松巖[송암]·竹巖[죽암]·荷谷[하곡]·靑溪道人[청계도인]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學官[학관]으로서

   아들 梁敬遇[양경우]와 家僮[가동] 50명으로 의병을 일으켰다.

   6월 의병을 모집하다 珍山[진산] 진중에서 과로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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