棲烏問答[서오문답] 權韠[권필]
쉬는 까마귀와 묻고 답하다.
問栖烏[문서오] : 묻노니 보금자리의 까마귀야
秦塞楚山無限樹[진새초한무한수] : 진나라 변방과 초나라 산에 나무가 무한하니
何處不堪栖[하처불감서] : 어느 곳인들 참고 깃들지 못할까.
却向遠客窓前秋夜月[각향원객창전추야월] : 다시 먼데서 온 손님 창 앞의 가을 밤 달을 향해
飛來飛去伴人啼[비래비거반인제] : 날아오고 날아가며 사람을 짝하여 우는가.
栖烏答[서오답] : 깃든 까마귀 대답하기를
去年失雛仍失雌[거년실추잉신]실자] : 지난해 새끼 잃고 거듭 암컷 잃었는데
在野空見虞羅羈[재야공현우라기] : 들판 보니 헛되이 드러난 얽매는 그물 염려하네.
豈知牕裏愁人泣[기지창리수인읍] : 창 가운데 시름겨운 사람 우는 줄 어이 알까
只愛牕前好樹枝[지애창전호수지] : 다만 창 앞의 나무 가지가 좋아 친밀히 대하네.
石洲集卷之二[석주집2권] 七言古詩[칠언고시]
權韠[권필, 1569-1612] : 자는 汝章[여장], 호는 石洲[석주]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구속받기 싫어하여
벼슬하지 않은 채 야인으로 일생을 마쳤다.
시재가 뛰어나 자기성찰을 통한 울분과 갈등을 토로하고,
잘못된 사회상을 비판 풍자하는 데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서민 애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過韓魯瞻[과한노첨] 故第[고제]感懷[감회] (0) | 2025.06.02 |
---|---|
驅車兒[구거아] (0) | 2025.05.01 |
征婦詞[정부사] (1) | 2025.01.28 |
征婦怨[정부원] (0) | 2025.01.25 |
雜興五首[잡흥오수] (0) | 2025.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