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道中感懷[도중감회]

돌지둥[宋錫周] 2017. 8. 24. 16:05

 

     道中感懷[도중감회]     蓀谷 李達[손곡 이달]

       여행길에 느끼는 회포       

    

龍泉鳴吼匣中悲[용천명후갑중비] : 용천검이 칼집 속에서 슬프게 울부짖고

十月西風兩鬢絲[십월서풍량빈사] : 시월의 서쪽 바람에 두 귀밑털 가늘구나.

黃葉滿山秋寺廢[황엽만산추사폐] : 누런 잎 가득한 산에 가을 절은 무너지고

白沙連渚小橋危[백사련저소교위] : 흰 모래 잇닿은 물가 작은 다리 위태롭네.

孤帆過後千峯夕[고범과후천봉석] : 외로운 돛단배 지난 후 천 봉우리 저물고

匹馬行時百草衰[필마행시백초쇠] : 필마로 때맞춰 오니 온갖 풀들 쇠하였네.

牢落故居空入夢[뇌락고거공입몽] : 적적한 옛 집에서 쓸쓸하게 꿈속에 드니

亂藤疏竹有茅茨[난등소죽유모자] : 등나무 엉켜 성긴 대 속에 띳집이 있구나.

 

龍泉[용천] : 엣날 중국에 있었다는 寶劍[보검]의 이름, 용천검.

匹馬[필마] : 한 필의 말.

牢落[뇌락] : 널찍한 모양, 성긴 모양, 寂寂[적적]한 모양, 쓸쓸한 모양.

故居[고거] : 옛 집.

茅茨[모저] : 새 따위 지붕을 이는 짚, 茅屋[모옥], 띳 집,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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