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梅花[매화]

돌지둥[宋錫周] 2024. 4. 25. 17:43

梅花[매화]      李仁老[이인로]  

매화 꽃

 

姑射氷膚雪作衣[고야빙부설작의] : 고야의 얼음 같은 살결에 옷은 눈으로 만들고
香唇曉露吸珠璣[향순효로흡주기] : 향기로운 입술 새벽 이슬에 온갖 구슬을 마시네.
應嫌俗蘂春紅染[응혐속예춘홍염] : 응당 속된 꽃술이 봄철에 붉게 물듦을 싫어하여
欲向瑤臺駕鶴飛[욕향요대가학비] : 아름다운 옥 대를 향하여 학을 타고 날고자 하네.

 

姑射[고야] : 姑射山[고야산]에 神人[신인]이 사는데,

   살결은 氷雪[빙설] 같고, 이쁘기는 처녀와 같으며,

   바람과 이슬만 마시고 산다 한다. 莊子[장자]

珠璣[주기] : 珠는 둥근 구슬, 璣는 둥글지 않은 구슬로

   온갖 구슬을 다 일컫는 말.

瑤臺[요대] : 옥으로 만든 집, 훌륭한 궁전.

 

東文選卷之二十[동문선20권]  七言絶句[칠언절구]

1478년 간행본 인용.

李仁老[이인로,1152-1222] : 자는 眉叟[미수], 호는 臥陶軒[와도헌].

   한림원에 보직되어 詞疏[사소]를 담당.

   한림원에서 誥院[고원]에 이르기까지 14년간

   詔勅[조칙]을 짓는 여가에도 詩詞[시사]를 짓되 막힘이 없었다.

   그래서 ‘腹藁[복고, 뱃속의 원고]’라는 일컬음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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