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病中漫吟[병중우음]

돌지둥[宋錫周] 2024. 4. 22. 04:49

病中漫吟[병중우음]  金鎭圭[김진규]

병중에 생각나는대로 읊다.

 

一卧沉痾裏[일와침아리] : 숙병 속에 원기를 잃고 한 번 누우니

春來掩小齋[춘래엄소재] : 봄이 돌아와도 작은 집의 문을 닫았네.

園林久不見[원림구불현] : 동산의 숲은 만나지 못한지 오래되니

物色漸應佳[물색점응가] : 민물의 빛은 점점 아름답게 응하네.

因病還無事[인병환무사] : 병으로 인하여 도리어 일도 없으니

哦詩且遣懷[아시차견회] : 시를 읊으면서 우선 회포를 보내네.

朝陽照窓外[조양조창외] : 아침의 태양이 창문 밖을 비추니

啼鳥已喈喈[제조이개개] : 새들이 이미 지지배배 소리를 내네.

 

竹泉集卷之2[죽천집2권] 詩[시] 1773간행본 인용.

金鎭圭[김진규,1658-1716] : 자는 達甫[달보], 호는 竹泉[죽천]

  대사성, 예조판서, 좌참찬 등을 역임한 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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