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鑑湖春汎[감호춘범]

돌지둥[宋錫周] 2024. 4. 27. 08:15

鑑湖春汎[감호춘범]    申光洙[신광수]

거울 호수를 봄에 떠돌며.

 

鑑湖春水暎千門[감호춘순영천문] : 거울 호수 봄 강물 일천 집의 문에 비추고

崖上人家鵝鴨喧[애상인가아압훤] : 언덕 위의 인가에는 오리와 거위 시끄럽네.

畫皷賽神平壤舞[화고새신평양무] : 북소리 꾀하여 굿 하며 평양의 춤을 추고

皮衣賣鰒濟州言[피의매복제주언] : 가죽 옷 입고 전복 팔며 제주도 말을 하네.

帆檣北垞仍南垞[범장북타인남타] : 북쪽 언덕의 돛대는 남쪽 언덕에 기대고

花柳前村接後村[화류전촌접후촌] : 마을 앞의 꽃과 버들은 뒷 마을과 접했네.

江海時淸多樂事[강해시청다락사] : 강과 바다 때마침 맑아 즐거운 일도 많고

漁樵豈識是君恩[어초기식시군은] : 어부와 나무꾼 무릇 임금의 은혜 어찌 알까

 

賽神[새신] : 굿이나 푸닥거리를 하는 일.

帆檣[범장] : 배의 바닥에 세워 돛을 다는 기둥, 돛대.

漁樵[어초] : 물고기 잡는 일과 땔나무 하는 일.

 

石北先生文集卷之三[석북선생문집3권]   詩[시]

申光洙[신광수, 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

   1746년 <관산융마>로 2등 급제했고, 1750년 진사에 급제했다.

   이후 시골에서 손수 농사를 지으며 칩거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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