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 感 [유 감] 曺 植[조 식]
忍飢獨有忘飢事[인기독유망기사] : 굶주림을 참는데는 오직 배고픔을 잊는일이니
總爲生靈無處休[총위생령무처휴] : 살아있는 백성들 모두다 머물러 쉬는것이 아니라네.
生靈 : 생명, 생민, 살아있는 백성. 處 : 곳 처, 머무르다.
舍主眠來百不救[사주면래맥불구] : 집 주인이 어지러워 진즉 힘써 구원하지 못하고
碧山蒼倒暮溪流[벽산창도모계류] : 푸른산의 푸르름은 거꾸로 해저문 계곡물에 드리웠구나.
眠 : 쉴 면, 잠들 면, 어지러울 면. 百 : 일백 백, 힘쓸 맥.
굶주리는 백성을 바라보며 손 쓸 방법이 없음을 한하는 글인 듯.....
남명 선조님의 애민사상을 엿보게 되네요....
한 집의 가장이 굶주림을 참다못해 어지러워 제 가족 보살핌 조차 힘들어진 현실에
먼산의 푸른 산기운이 물에 비치는 모습만 바라봐야 하는 심정.....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교훈삼아 내분이나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돌지둥의 푸념이 헛된 말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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