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기초

曉吟[효음] 姜栢年[강백년]

돌지둥[宋錫周] 2018. 12. 19. 08:44

        曉吟[효음]     姜栢年[강백년]

       새벽에 읊다.


小雨絲絲濕一庭[소우사사습일정] : 가는 비가 보슬보슬 온 뜰을 적시는데 
寒鷄獨傍短墻鳴[한계독방단장명] : 추운 닭만 홀로 기대 낮은 담장에서 우네.
幽人睡起身無事[유인수기신무사] : 숨어 사는 이 잠깨어 일어나 아무 일 없어
徒倚南窓望翠屛[도의남창망취병] : 홀로 남창에 기대어 푸른 산병풍 바라보네. 

山將活態媚閑庭[산장활태미한정] : 산은 무릇 생기 있고 아름다운 뜰 한가한데

幽鳥疏蟬畫裏鳴[유조소선화리명] : 고요한 새 드문 매미 그림 속에서 우는구나.

可憐甲第浮華子[가련갑제부화자] : 가엾구나 큰 저택에 화려한 사람은 덧없고

假作丹靑擁錦屛[가작단청옹금병] : 거짓으로 지은 단청을 금 병풍으로 가리네.


甲第[갑제] : 아주 잘 지은 집, 훌륭한 저택, 큰 저택.

 

雪峯遺稿卷之二[설봉유고3권]  歡城錄[환성록]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