撫寧縣[무녕현]遇回還謝恩使丁公姜公[우회환사은사정공강공]李侯[이후]敍懷[서회]卽別[즉별]
李珥[이이]
무녕현에서 사은사로 갔다가 돌아오는 정공 강공, 이후와 회포를 펴고 곧 이별하다.
西行四千里[서행사천리] : 서쪽으로 행하려니 사 천리 길인데
擧目無相識[거목무상식] : 눈을 들어도 서로 아는 것이 없구나.
回風起馬首[회풍기마스] : 회오리 바람에 말 머리가 일어나고
但見塵沙撲[단견진사박] : 다만 사막에 가득한 티끌만 보이네.
有客自天來[유객자천래] : 아는 손님이 스스로 하늘에서 오니
班荊手一握[반형수일악] : 가시풀 깔고서 손을 잠시 악수하네.
欣悵語未能[흔창어미능] : 기쁘고 슬퍼함 아직 능히 말 못하고
驪駒促行色[여구촉행색] : 털빛 검은 말에 행색은 구차하구나.
那堪爲客日[나감위객일] : 어찌 손님을 위하는 날을 감당하랴
送人歸故國[송인귀고국] : 전송한 사람들 고국으로 돌아가네.
寸心含遠愁[촌심함원수] : 촌심은 심오한 근심을 견디어내고
雲暗平蕪綠[운암평무록] : 구름이 숨긴 초록 황무지 평평하네.
家人入孤夢[가인입고몽] : 집안 사람이 외로운 꿈 속에 들며
一別無消息[일별무소식] : 한 번 헤어지고나니 소식도 없구나.
憑君報平安[빙군보평안] : 그대에게 의지해 평안함을 알리니
以慰長相憶[이위장상억] : 항상 서로 생각함으로 써 위로하네.
班荊[반형] : 가시풀을 깔음. 楚[초] 나라의 伍擧[오거]와 聲子[성자]가
鄭[정]나라 교외에서 만나 초로 되돌아갈 것을 의논했는데,
이것을 ‘班荊道故[반형도고 , 친구를 길에서 만나 풀을 깔고 앉아 옛 정을 나눔]’라 함.
左傳[좌전] 襄公二十六年[양공26년].
寸心[촌심] : 속으로 품은 작은 뜻.
栗谷先生全書卷之一[율곡선생전서1권] 詩[시] 上 1
한국고전번역원 | 영인 표점 한국문집총간 | 1989 栗谷 李珥 (1536-1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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