懋官夕至[무관석지]適有風雨[적유풍우]留之共宿[류지공숙]
朴齊家[박제가] 3-1
무관 이덕무가 저녁에 이르니 마침 비 바람이 많아 함께 머물러 묵다.
嘯傲經年不下樓[소오경년불하루] : 지나는 세월 거만하게 읊으며 누각서 내려가지 않고
終難磨滅氣橫秋[종난마멸기횡추] : 끝내 갈아 없애지 못했는데 가을 기운이 섞이는구나.
卷中師㕛眉相語[권중사우미상어] : 책 속의 스승님께 순종하며 노인과 서로 대화하면서
畫裡山川卧自遊[화리산천와자유] : 그림 가운데 산과 내에서 스스로 유람하며 휴식하네.
一杵初鳴霜始至[일저초명상시지] : 하나의 다듬잇돌 처음 울리자 비로소 서리가 이르니
百虫皆作月西流[백훼개저월서류] : 온갖 벌레들 함께 저주하며 달은 서쪽으로 흘러가네.
君來莫怕飛觥遠[군래막백비굉원] : 그대가 오니 많은 술잔이 빠름을 두려워하지 말게나
名士須從痛飮求[명사수종통음구] : 이름난 선비도 결국 따라서 탐해 마시며 번민한다네.
嘯傲[소오] : 자유롭게 소요하며 예속의 구애를 받지 않음, 거리낌없이 휘파람 불며 노닒.
名士[명사] : 이름난 선비,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
貞蕤閣初集[정유각초집] 詩[시]
朴齊家[박제가 17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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