憶吳德全[억오덕전] 李奎報[이규보]
吳世才[오세재] 어른을 생각하며
心將萬里長雲遠[심장만리장운원] : 마음은 몽땅 먼거리의 구름처럼 항상 멀어지고
淚逐空庭密雨零[루축공정밀우령] : 눈물은 빈 뜰의 조용한 비처럼 부슬부슬내리네.
一別君來誰與語[일별군래수여어] : 한번 어르신과 이별하고 누구와 더불어 이야기하나
眼中無復舊時靑[안중무부구시청] : 눈 속엔 옛날의 젊음을 다신 볼수 없네요....
重憶吳德全[중억오덕전] 李奎報[이규보]
不見吳季重[불견오계중] : 오계중 어른을 못 뵌지
于今四五年[우금사오년] : 지금까지 4, 5 년이오.
欲飛身欠翼[용비신결익] : 날고자 하나 이몸은 날개 없어
相憶眼成泉[상억안성천] : 서로 생각하다 눈물이 샘이 되었소.
吳 世才[오세재:1133-1187] : 海左七賢[해좌칠현]의 한분으로 현실에 타협하지 못하고
술과 시를 즐김, 자를 德全[덕전], 고려 최씨 무신란 이후 집안이 몰락하게 됨.
53세에 18살의 이규보와 忘年之交[망년지교 : 나이를 초월한 사귐]를 맺고 3년 뒤에 사망.
이규보는 吳先生德全哀詞[오선생덕전애사]를 지어 추모함.
아울러 이분의 시를 遵邁勁俊[준매경준 : 재주와 지혜가 매우 굳세고 뛰어남]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