慰高生下第[위고생하제] 李奎報[이규보]
과거에 낙방한 고 선비를 위로하다.
文場得失正如碁[문장득실정여기] : 과거 시험장의 득과 실은 바로 바둑 같으니
一敗寧無大勝時[일패령무대승시] : 한 번 실패한들 크게 이길 때가 어찌 없을까.
莫訝月娥分桂盡[막아월아분계진] : 월아가 계수나무 다 나눠줬다 의심 말게나
明年那欠贈君枝[명년나흠증군지] : 내년에는 자네에게 줄 가지가 어찌 부족할까.
文場[문장] : 科擧[과거]를 보는 장소, 문인들의 사회.
月娥[월아] : 月宮[월궁]의 선녀 嫦娥[상아].
계수나무는 달 속에 있는 계수나무.
옛날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折桂[절계]라 하고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명부를 桂籍[계적]이라 함.
李奎報[이규보, 1168-1241] : 자는 春卿[춘경], 호는 白雲居士[백운거사]
권력에 아부한 지조 없는 문인이라는 비판이 있으나
우리 민족에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외적의 침입에 대해
단호한 항거정신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李奎報' 카테고리의 다른 글
嚴子陵[엄자릉] (0) | 2024.04.19 |
---|---|
謝友人携榼見訪[사우인휴합견방] (0) | 2024.04.15 |
酒樂[주악] (0) | 2024.02.19 |
詩樂[시악] (2) | 2024.02.16 |
謙上人觀虛軒[겸상인관허헌] (2) | 2024.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