愁懷[수회] 朱淑眞[주숙진]
근심하는 회포.
鷗鷺鴛鴦作一池[구로원앙작일지] : 갈매기와 백로 원앙이 같은 연못에서 이르며
須知羽翼不相宜[수지우익불상의] : 마땅히 서로 화목한 새의 날개를 알지 못하네.
東君不與花爲主[동군불여화위주] : 봄의 신과 더불어 꽃의 주인이 되지를 못하니
何以休生連理枝[하사휴생연리지] : 차라리 연리지가 자라는걸 멈추게 했어야지.
자신의 결혼 생활에 적색 신호가 들자
시인은 부부의 애정을 상징하는 원앙과 연리지를 떠올렸고,
이 자연의 造化[조화]가 일그러지자
원망의 화살을 애꿎은 봄의 신에게 날렸습니다.
주숙진은 성리학자 朱熹[주희]의 질녀로 알려진
남송의 才女[재녀, 재주있는 여인].
말단 벼슬을 하던 남편의 학대를 견디지 못해
혼자 수도 汴京[변경]으로 와 한 재상 부인의 집에 기거하며
적지 않은 작품을 남긴 불운의 여류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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