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리,소식, 기타

幽居[유거]

돌지둥[宋錫周] 2023. 8. 28. 11:42

 

幽居[유거]   韋應物[위응물]

한가하게 지냄

 

貴賤雖異物[귀천수이물] : 귀하고 천함은 아무리 살펴도 다르니

出門皆有營[출문개유영] : 문을 나서면 모두가 현혹함만 많구나.

獨無外物牽[독무외물견] : 다만 외계의 사물에 거리낌이 없으니

遂此幽居情[수차유거정] : 마침내 이리 사는 정취가 그윽하다네.

 

微雨夜來過[미우야래과] : 이슬비가 밤을 위로하듯 지나갔으니

不知春草生[부지춘초생] : 봄 풀들이 싱싱한 것을 알지 못하네.

靑山忽已曙[청산홀이서] : 청산은 이미 밝아 마음에 두지 않고

鳥雀繞舍鳴[조작요사명] : 새와 참새 소리 내며 집을 둘러싸네.

 

 

時與道人偶[시여도인우] : 때로는 도인들을 짝하여 함께하고

或隨樵者行[혹수초자행] : 혹은 나무하는 사람을 따라 간다네.

自當安蹇劣[자당안건열] : 몸소 둔하고 용렬함에 어찌 견주나

誰謂薄世榮[수위박세영] : 누가 세상 명예가 박하다 생각할까

 

蹇劣[건렬] : 둔하고 劣[용렬]함. 또는 그런 사람.

 

韋應物[위응물, 737-804] :  당나라 때의 시인.

   蘇州刺史[소주자사], 늘 물러나 은거를 꿈꾸었다.

   백거이 유장경 등 당대의 시인들과 사귀며 시를 주고 받았다.

   언어가 간결하고 담백하였으며,

   시의 작풍은 도연명과 王維[왕유][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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