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己亥歲[기해세]

돌지둥[宋錫周] 2024. 2. 9. 19:37

己亥歲[기해세]  曹松[조송]

 

澤國江山入戰圖[택국강산입전도] : 물의 고장( 수향)의 이 강산이 전쟁에 빠져드니

生民何計樂樵蘇[생민하계락초소] : 백성이 어찌 나무를 하고 풀 뜯는 것을 즐기랴

憑君莫話封侯事[빙군막화봉후사] : 그대에게 권하노니 제후의 봉작을 말하지 말라

一將功成萬骨枯[일장공성만골고] : 한 장수가 공을 이루려면 일만 해골이 마른다네.

 

己亥[기해] : 60간지 중 하나, 僖宗[희종,재위873-888]의 첫 연호.

   乾符[건부,874-879] 6년 즉 879년을 말한다.

  지위에 연연하는 지배 계층의 虛慾[허욕]을 질타한 반전의 노래.

   당시 당나라는 안사의 난 이후 소금 전매와 희종 즉위 원년

   대기근으로 농민의 삶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와중에 소금밀매업자 왕선지가 농민을 선동하고

   黃巢[황소]가 호응하여 산동과 하남일대를 휩쓸던

   이른바 황소의 난이 일어났습니다. 

   황소와 농민군이 장안을 점령하자 희종이 성도로 피신을 갔고, 

   황소가 大齊[대제]를 세우기까지 한 것이다. 

   그러나 군편제를 이루지 못한 황소의 군대는

   투르크 장수 이극용 등의 토벌군에게 패해 태산 낭호곡으로 퇴각하고

   황소가 자결하면서 10년의 반란은 끝났습니다. 

   황소의 심복인 주온이 당에 투항하여 희종으로부터

   주전충이란 이름을 하사받고 907년 후량을 건국하며

   당의 숨통을 끊었다네요.

   ‘장수 하나가 공을 세우면 만 명이 마른 해골로 변한다’는

   준엄한 질타 속에 저들의 탐욕을 향한 시인의 분노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曹松[조송,828-903] : 남 루한 차림으로 당나귀를 타고 다니며

   스러져 가는 제국의 명운을 시로 읊은 것으로 유명하다.

   줄곧 과거에 실패했으나 독서로 쌓은 내공을 밑천으로

   일흔하나 뒤늦은 나이에 마침내 진사 급제했다는 전설적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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