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人處英將歷遊楓岳尋休靜[산인처영장력유풍악심휴정]詩以贐行[시이신행]
白湖 林悌[백호 임제]
산인 처영이 장차 풍악을 두루 유람하며 휴정을 찾아보려하기에 시문을 지어 주다.
第一山楓岳[제일산풍악] : 가장 훌륭한 산은 풍악산이오
無雙釋靜師[무쌍석정사] : 견줄 짝 없는 스님은 휴정선사.
上人今遠訪[상인금원방] : 스님께서 이제 멀리 심방하니
芳草未言歸[방초미언귀] : 꽃다운 풀 돌아가지 못한다하네.
石點談經處[석점담경처] : 경문 말하는 곳에 돌도 끄덕이고
龍降洗鉢時[용강세발시] : 바리때 씻을 때에 용이 내려오네.
慇懃說離幻[은근설리환] : 은근한 정에 이환에게 말하노니
消息莫相違[소식막상위] : 소식이나 서로 어긋나지 말게나.
離幻乃空門友惟政[이환내공문우유정]號松雲[호송운]
離幻[이환]은 바로 空門[공문불도]의 친구 惟政[유정]인데,
호는 宋雲[송운]이다.
處英[처영] : 호는 雷默[뇌묵]. 休靜[휴정]의 제자. 행주대첩 당시의 승려. 승병장.
休靜[휴정,1520-1604] : 이름은 汝信[여신], 자는 玄應[현응], 호는 淸虛[청허]의 법명
별호는 白華道人백화도인] 또는 西山大師[서산대사]·楓岳山人[풍악산인]
·頭流山人[백두산인]·妙香山人[묘향산인]·曹溪退隱[조계퇴은]·病老[병로].
贐行[신행] : 먼길을 떠나는 사람에게 주는 시문이나 물건.
慇懃[은근] : 태도가 겸손하고 정중함, 은밀하게 정이 깊음.
離幻[이환] : 四溟大師[사명대사,1544-1610]의 자, 휴정 서산대사의 제자.
空門[공문] : 佛道[불도], 불교.
林白湖集[임백호집] 卷之一[권지일] 五言近體[오언근체]
林悌[임제, 1549-1587] : 자는 子順[자순], 호는 白湖[백호], 楓江[풍강] 등.
서북도 병마평사로 임명되어 임지로 부임하는 길에 황진이의 무덤을 찾아가
시조 한 수를 짓고 제사지냈던 일과 기생 寒雨[한우]와 시조를 주고받은 일,
평양기생과 평양감사에 얽힌 일화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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