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田家詞[전가사]

돌지둥[宋錫周] 2023. 2. 7. 10:15

田家詞[전가사] 12수-1  成俔[성현]

전가사

 

正月[정월]

靑陽縱靶翔寥廓[청양종파상료확] : 봄의 양기 고삐 풀리어 넓은 하늘을 날고 
塘水溶溶氷拍拍[당수용용빙박박] : 연못 물은 조용하고 얼음은 바스락거리네.  
和風吹柳萬條黃[화풍취류만조황] : 건들 바람 버들에 불어 많은 가지 노래지고 
彩杖驅牛啓見作[채장구우계견작] : 채장으로 소를 몰아 농사를 보여 일깨우네.
溫陽滋養紅蓼芽[온양자영홍료아] : 따뜻한 해가 양분을 주니 여뀌 싹 붉어지고 
雪後薺葉敷晴坡[설후제엽부청파] : 눈 내린 뒤에 냉이 잎들 개인 언덕에 퍼지네. 
四隣杯盤聚元夕[사린배반취원석] : 사방 이웃 술상 갖추고 대보름 밤에 모여서 
東山見月相經過[동산견월상경과] : 동쪽 산의 달을 보려고 서로 따라 왕래하네. 
輪魄無心自來照[윤백무심자래조] : 높은 달빛이 무심히 스스로 돌아와 비추니 
老叟年年占豐兆[노수년년점풍조] : 할아범들은 해마다 풍년 조짐을 점치는구나. 

 

寥廓[요확] : 텅 비어 끝없이 멀고 넓음, 하늘, 허공.

溶溶[용용] : 강물이 넓고 조용하게 흐름, 마음이 넓고 큼.

拍拍[박박] : 새가 날개를 치는 소리의 형용.

彩杖[채장] : 채색 실로 장식한 木杖[목장, 나무 지팡이],

   宋代[송대]의 풍속에 開封[개봉]과 祥符[상부] 두 縣[현]에서는

   立春[입춘] 하루 전일에 각각 土牛[토우, 흙 소]를 만들어 놓았다가,

   입춘일 이른 아침 府縣[부현]의 관원들이 채장을 가지고 토우를 채찍질하여

   勸農[권농]의 뜻을 표시했던 데서 온 말로 이 행사를 打春[타춘]이라 한다.

   說郛 卷6上[설부 6권 상]

滋養[자양] : 몸의 영양을 좋게함.

 

虛白堂詩集 卷一[허백당집 1권] 詩[시]

成俔[성현,1439-1504] : 자는 磬叔[경숙],

  호는 慵齋[용재]·浮休子[부휴자]

  虛白堂[허백당]·菊塢[국오]. 시호는 文戴[문대]

  虛白堂集[허백당집], 慵齋叢話[용재총화], 

  樂學軌範[악학궤범], 浮休子談論[부휴자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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