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봄

田家詞[전가사] 12수-2월

돌지둥[宋錫周] 2023. 2. 9. 17:15

田家詞[전가사] 12수-2월  成俔[성현]

전가사

 

二月[2월]

苜蓿逬地蔞蒿短[목숙병지루호단] : 개자리풀 땅에서 솟아 나오고 흰쑥은 짧기만한데 
蟄戶欲開天氣暖[칩호욕개천기난] : 칩거하는 집도 따뜻한 하늘의 기운에 열리려 하네. 
邑中高廩省春糶[읍중고름성춘조] : 마을 가운데 높은 곳집에 봄의 환곡쌀을 살펴보니 
萬口疏糲無處悹[만구소려무처관] : 많은 사람들 입은 거친 현미라도 의지할 게 없구나. 
今春來牟當及時[금춘래모당급시] : 올 봄에는 밀과 보리를 때맞추어 함께함 마땅한데 
欲種無種耕無資[욕종무종경무자] : 심고자 하나 종자도 없고 생계를꾸릴 양식도 없네. 
雲間朝日射芳甸[운간조일사방전] : 구름 사이로 아침 해가 아름다운 들판을 비춰주니
玉鱗閃閃翻金犁[옥린섬섬번금리] : 옥 비늘 번쩍 번쩍이고 쟁기로 깊숙히 뒤집는구나.  
東君次第傳消息[동군차제전소식] : 봄의 신이 순서있게 벌이어 소식을 전하여오거든 
阿槐花發黃金色[아회화발황금색] : 언덕의 느티나무 꽃도 황금 빛으로 활짝 피우겠지.  

 

苜蓿[목숙] : 개자리, 콩과의 두해살이풀, 거여목. 콩과의 월년초로,

   자주개자리, 가축의 사료로 쓰이며 나물로도 먹는다.

蔞蒿[누호] : 흰쑥. 물가에 다생하며 봄에 하얀 꽃이 피고 줄기는 먹을 수 있다.

蟄戶[칩호] : 일부 동물 또는 여러 가지 蟄蟲[칩충]들이 숨어

   冬眠[동면]하고 있는 洞穴[동혈], 곧 驚蟄[경칩] 절기가 있다는 뜻.

春糶[춘조] : 봄철에 나라에서 백성에게 穀[환곡]을 꾸어 주던 일.

來牟[래모] : 밀과 보리.

 

虛白堂詩集 卷一[허백당집 1권] 詩[시]

成俔[성현,1439-1504] : 자는 磬叔[경숙],

  호는 慵齋[용재]·浮休子[부휴자]

  虛白堂[허백당]·菊塢[국오]. 시호는 文戴[문대]

  虛白堂集[허백당집], 慵齋叢話[용재총화], 

  樂學軌範[악학궤범], 浮休子談論[부휴자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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