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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虛以黃樓賦見寄作詩為謝[태허이황루부기작시위사]

돌지둥[宋錫周] 2021. 10. 4. 09:45

太虛以黃樓賦見寄作詩為謝[태허이황루부기작시위사]

蘇軾[소식]

 

我在黃樓上[아재황루상] : 나는 가까스로 황루에 올라가

欲作黃樓詩[욕작황루시] : 황루의 시가를 지으려고 하네.

忽得故人書[홀득고인서] : 문득 옛 친구 편지가 이르니 

中有黃樓詞[중유황루사] : 안에는 활루의 시문이 있었지.

黃樓高十丈[황루고사장] : 황루의 높이는 열 길이요

下建五丈旗[하건오장기] : 아래 다섯 길의 깃발 세웠네.

楚山以為城[초산이위성] : 초나라 산을 써 성으로 삼고

泗水以為池[사수이위지] : 사수 물로 써 해자를 삼았네.

我詩無傑句[아시무걸구] : 나의 시엔 뛰어난 절구도 없어

萬景驕莫隨[만경교막수] : 온갖 경치 멋대로 따를 수 없네.

夫子獨何妙[부자독하묘] : 그대는 홀로 어찌나 미묘한지

雨雹散雷椎[우박산뢰추] : 우박과 우뢰가 치며 흩뜨리네.

雄辭雜今古[웅사잡금고] : 뛰어난 말은 지금과 옛적 섞이고

中有屈宋姿[중유굴송자] : 속엔 굴원과 송옥의 풍취 있구려.

南山多磬石[남산다경석] : 남쪽 산에는 단단한 돌 많은데

清滑如流脂[청활여류지] : 맑고 미끄럽기 흐르는 기름 같네.

朱蠟為摹刻[주랍위모각] : 붉은 밀랍우로 본떠 새기게 되니

細妙分毫釐[세묘분호리] : 가늘고 묘하게 자로 나눈 듯하네.

佳處未易識[가처미이식] : 아름다운 부분 쉬이 알 수 없지만

當有來者知[당유래자지] : 마땅히 아는 자가 있어 오리라.

 

蘇軾詩全集卷十[소식시전집]

蘇軾[소식 : 1037-1101], 자는 子瞻[자첨], 본명은 軾[식], 호는 東坡居士[동파거사]

   흔히 蘇東坡[소동파]라고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