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達

呼韻[호운]

돌지둥[宋錫周] 2018. 5. 30. 08:27



           呼韻[호운]        蓀谷 李達[손곡 이달]

           운을 부르기에


曲闌晴日坐多時[곡란청일좌다시] : 날이 개이니 굽은 난간에 오래 앉아 있으며

閉却重門不賦詩[폐각중문부부시] : 겹 문까지 닫아 걸고는 시도 짓지 않는구나.

角小梅風落盡[장각소매풍락진] : 담장 구석의 작은 매화 바람에 다 떨어지고

春心移上杏花枝[춘심이상행화지] : 봄의 정취 살구꽃  가지 위로 옮겨가는구나.


呼韻[호운] : 蓀谷 李達[손곡 이달]이 젊었을 때 荷谷 許篈[하곡 허봉]의 집에 갔는데, 마침 하곡의 동생

                  蛟山 許筠[교산 허균]을 만났다. 허균은 益之[익지] 이달을 곁눈질로 잠시 훑어 보고는

                  예의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詩에 대해 제멋대로 이야기하니 형 하곡이 말하길

                  "시인이 이 자리에 와 있는데 너는 일찌기 이 사람의 이름을 들어보지도 못했는가 ?

                   청컨대 자네를 위해 시 한 편을 지어보리라" 하곡이 즉시 운을 부르자 이달이 곧 이에 응하여

                   절구 한 수를 지었다. (위의 시 낙구).  교산은 얼굴 빛을 고치고, 깜짝 놀라 일어나서

                   머리를 굽혀 사좌하였다. 그리고 시로써 벗을 맺었다. 洪萬宗[홍만종] 小華詩評[소화시평] 卷上


蓀谷詩集卷之六[손곡시집권지6] 七言絶句[7언절구]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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