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기초

古意[고의] 二首[2수] 崔慶昌[최경창]

돌지둥[宋錫周] 2017. 7. 15. 19:18

 

      古意[고의] 二首[2수]          崔慶昌[최경창]

      옛 뜻

 

轔轔雙車輪[인린쌍거륜] : 덜크덩거리며 도는 수레의 한 쌍의 바퀴

一日千萬轉[일일천만전] : 하루에도 일천 만 번을 돌아 가는구나.

同心不同車[동심부동거] : 마음은 같은데 함께 하지 못하니

別離時屢變[별리시루변] : 헤어진지 계절이 여러번 변했구나.

車輪尙有跡[거륜상유적] : 수레 바퀴는 오히려 자취가 있는데

相思人不見[상사인불견] : 서로 생각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네.

 

誰家紅粉女[수가홍분녀] : 누구 집안의 곱게 화장한 여인인가

顧影矜顔色[고영긍안색] : 그림자 돌아보며 얼굴 빛 자랑하네.

盈盈隔花語[영영격화어] : 예쁘고 여유있게 꽃 사이로 말하고

札札臨窓織[찰찰림창직] : 철걱 철걱 창가에 임하여 베를 짜네.

但願羅衣多[단원라의다] : 다만 바라는건 비단 옷이 많음이오

終年不憂食[종년불우식] : 한 해 다하도록 생계 근심 없으리라.

 

紅粉[홍분] : 연지와 분, 얼구과 몸매를 곱게 단장함.

盈盈[영영] : 물이 가득차서 찰랑찰랑한 모양.

 

孤竹遺稿[고죽유고]  五言古詩[5언고시]  1683년 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0

 

첫 시는 난설헌 허초희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경창[1539-1583]과 허난설헌[1563-1589]의

생몰년대를 감안하면 고죽의 시가 맞는 듯 합니다,

난설헌 허초희는 시제를 古別離[고별리]로 제하여

마지막 구 相思人不見을  相思獨不見으로 기록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