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김시습

卽事[즉사] 三首[3수]-3

돌지둥[宋錫周] 2017. 1. 5. 17:28

 

       卽事[즉사] 三首[3수]-3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즉시 읊다.

 

其三

張翰都忘身後名[장한도망신후명] : 장한 수령은 신후명을 돌보지 않고

卽時杯酒占平生[즉시배주점평생] : 즉시 잔의 술을 마시며 평생을 헤아렸지.

夷齊孔跖俱塵土[이제공척구진토] : 백이 숙제 공자와 도척 모두 티끌과 흙 되고

不及柴桑醉似泥[불급시상취사니] : 도잠에 미치지 못하니 진창에 빠진것 같구나.

 

張翰[장한] : 자가 季應[계응] 齊王[제왕]의 東曺椽[동조연]으로 있다가 가을 바람에

     "인생은 뜻에 쾌한것이 제일인데 수천리 객지에서 이름과 벼슬 구할 것이 무엇인가,"

     하고 돌아가서 술 마시기를 즐겼다. 친구가 그에게 身後名[신후명]을 생각치 않는가 ?

     그는 답하길 "眼前一杯酒[안전일배주] 즐길 뿐 어찌 身後天載名[신후천재명]을 생각하랴 "

     그후 제왕이 패하였다는 일화.

塵土[진토] : 티끌과 흙.

柴桑[시상] : 陶潛[도잠]이 은거하단 산 이름, 도잠 또는 고향, 은거함을 뜻함.

 

梅月堂詩集卷之二[매월당집2권] 詩○卽景[시 즉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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