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東門[출동문] 甲寅[갑인] 李珥[이이]
동문을 나서며
乾坤孰開闢[건곤숙개벽] : 하늘과 땅은 누가 열고 일구었으며
日月誰磨洗[일월수마세] : 해와 달은 누가 갈고 다듬었을까 ?
山河旣融結[산하기융결] : 산과 내는 이미 뜻이 맞아 맺어지고
寒暑更相遞[한서경상체] : 추위와 더위 바뀌어 서로 번갈아 갈마드네.
吾人處萬類[오인처만류] : 우리 인간들 사는것 매우 비슷하니
知識最爲巨[지식최위거] : 지식을 모아서 크게 하여야하네.
胡爲類匏瓜[호위류포과] : 어찌 박과 오이 무리에 속하여
戚戚迷處所[척척미처소] : 가까이 사귀는데 빠져 한 곳에 머물까 ?
八荒九州閒[팔황구주활] : 팔황과 구주 사이에
優游何所阻[우유하소조] : 품위 있게 걷는데 어느 곳이 막힐런가 ?
春山千里外[춘산천리외] : 봄철의 산 천리 밖으로
策杖吾將去[책장오장거] : 대쪽 지팡이에 나 문득 떠나가리라.
伊誰從我者[이수종아자] : 이런 나를 따를자 누구일런지 ?
薄暮空延佇[박모공연저] : 어둑한 저녁 쓸쓸히 오래도록 우두커니 서있네.
栗谷先生全書券一[율곡선생전서권1] 詩上[시상] 1814년 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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