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가을

再宿聖會[재숙성회]

돌지둥[宋錫周] 2024. 11. 30. 09:12

再宿聖會[재숙성회]  申光洙[신광수]

성회와 이틀 밤을 묵으며.

 

爲客憐通港[위객련통항] : 손님을 위해 이웃한 뱃길 내왕하고

常時愛度溪[상시애도계] : 항상 때맞춰 시냇물 건너길 즐겼네.

入門城動皷[입문성동고] : 문에 드니 성의 북소리 일어나고

進枕樹號鷄[진침수호계] : 잠자러 오르니 나무의 닭 소리치네.

黃金貧不醉[황금빈불취] : 황금은 취하지 않았어도 모자라고

綠綺病能携[녹기병는휴] : 거문고는 병들었어도 능히 든다네.

感激寒螿語[감격한장어] : 애매미 떨며 소리내니 감격하는데

秋聲物亦齊[추성물역제] : 가을 소리에 만물이 또 가지런하네.

 

黃金[황금] : 누런 빛의 금, 돈이나 재물을 비유하는 말.

綠綺[녹기] : 綠綺琴[녹기금], 거문고 이름. 古琴疏[고금소]에

   "司馬相如[사마상여]가 玉如意賦[옥의여부]를 지으니

   梁王[양왕]이 기뻐하여 綠綺琴[녹기금]을 하사 하였다"

秋聲[추성] : 가을철의 바람 소리.

 

石北先生文集卷之一[석북선생문집1권]/ 詩[시]

申光洙[신광수,1712-1775] : 자는 聖淵[성연],

   호는 石北[석북]·五嶽山人[오악산인], 

   과시의 모범이 된 關山戎馬[관산융마]를 지었다.

   궁핍과 빈곤 속에서 전국을 유람하며

   민중의 애환과 풍속을 시로 절실하게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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