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 송남수

偶吟[우음] 四首

돌지둥[宋錫周] 2015. 3. 30. 12:16

 

               偶吟[우음]  四首   松潭 宋柟壽[송담 송남수]

 

其一

步出柴扉踏澗沙[보출시비답간사] : 사립문을 나서서 산골짜기 물가를 걷다보니

曉來微雨濕梅花[효래미우습매화] : 새벽에 내리는 이슬비에 매화 꽃이 젖어드네

呼兒換取前村酒[호아환취전촌주] : 아이 불러 앞 마을에가 술 바꿔 오라하고 

朗咏懷川十六歌[낭영회천십육가] : 회덕천의 16가를 소리높여 노래하네.

 

其二
特地風光見未曾[특지풍광견미증] : 뛰어난 이 곳의 풍광을 이전에 보지 못했는데

衆山環擁碧崚嶒[중산환옹벽릉증] : 뭇 산들 에둘러 안고 산들은 울퉁불퉁 푸르구나.

閑來手植桃千樹[한래수식도천수] : 한가한 때에 복숭아 천여 그루를 손수 심었으니

爛熳紅霞似武陵[난만홍하사무릉] : 붉은 노을 화려하게 빛나서 무릉도원 같구나.

 

其三
吟筇隨意踏花行[음공수의답화행] : 지팡이짚고 읊으며 정취를 따라 꽃을 밟고 가려니

新綠陰中囀小鸎[신록음중전소앵] : 새로운 초록빛 그늘 가운데 어린 꾀꼬리가 지저귀네. 

門巷寥寥人不到[문항요요인부도] : 문 앞의 마을은 적막하여 사람도 이르지 않으니

一番春事與誰評[일번춘사여수평] : 한 차례 봄날 일들을 누구와 더불어 품평을하나 ?

 

其四
癖成栽植不曾勞[벽성재식부증로] : 묘목을 심는것 습관이 되니 이에 고달프지 않고 

無數松筠映碧桃[무수송균영벽도] : 솔과 대나무 셀 수 없이 푸른 복숭아 가려 덮네.

一日纔醒十日醉[일일재성십일취] : 하루를 겨우 술깨고 나면 열흘을 취하니

杏花村酒價偏高[행화촌주가편고] : 살구 꽃핀 마을의 술 값 지나치게 높아졌구나. 

 

松潭集卷之一[송담집권지일]   七言絶句[칠언절구]  1686간행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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