停雲[정운] 陶淵明[도연명]
靄靄停雲[애애정운] : 뭉게 뭉게 구름들이 머물더니
濛濛時雨[몽몽시우] : 자욱하게 때마침 비가 내리네.
八表同昏[팔표동혼] : 세상은 온통 어두컴컴하고
平路伊阻[평로이조] : 평탄한 길이 막혀 버렸네.
靜寄東軒[정기동헌] : 조용히 동쪽 처마 밑에 앉아
春醪獨撫[춘료독무] : 봄날의 막걸리를 혼자 마시네.
良朋悠邈[양붕유막] : 좋은 친구 아득히 멀리 있어
搔首延佇[소수연저] : 머리 긁적이며 한동안 서성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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