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丑仲秋旣望[을축중추기망]
余夢見李大諫仲望於樹下[여몽견이대간중망어수]
을축(1565)년 8월 16일, 나의 꿈에 대사간 이중망을 나무 아래서 만났다.
情話未畢[정화미필]李君起去[이군기거]
정겨운 이야기가 다 끝나기도 전에 이군이 일어나 가버렸다.
余攬其袖[여람기수]卽吟短絶以贈別[즉음단절이증별]
내가 그의 소매를 당기며 짧은 절구를 읊어 주고서 작별하였다.
覺來益苦追感[교래익고추감] : 꿈에 깨어 더욱 괴로워 한을 이루었다.
今幸見河公[금행견하공] : 이제 다행이 하고을 만나니,
昨之夢遇李君[작지몽우이군]乃今見河公之兆也[내금견하공지조야]
어제 꿈에 이군을 만난 것은 바로 지금 하공을 만날 징조였다.
尤用泣嘆精靈之未泯也[우용읍탄정령시미민야]
더욱이 정령이 아직 없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울면서 탄식하였다
河公[하공]卽大諫之外孫[대간지외손] : 하공은 곧 대사간의 외손이다.
而余之姪女夫也[이여지질녀부야] : 나의 질녀{조카 딸]의 지아비이다.
愛我[애아]常自來訪[상자방래]余亦以李君之故[아역이이군지고]
又重姻恩之義[우중인은지의]心事頗極繾綣[파극견권]
因述夢中所辭[인술몽중소사]識與之[식여지]又示夢贈之詩[우시몽증지시]
仲望[중망]李霖字[이림자]以名士[이명사]
乙巳被禍[을사피화]公名天瑞[공명천서]
중망은 이림의자이며 이름있는 선비였다.
을사년에 회를 입었다. 공의 이름은 천서임.
南冥 曺植[조식]
樹下與君別[수하여군별] : 나무 아래 그대와 더불어 이별함에
此懷誰似之[차회수사지] : 지금 생각하니 누가 이르러 보일까.
燬心猶未死[훼심유미사] : 마음은 탔어도 가히 아직 죽지 않아
只有半邊皮[지유반변피] : 다만 모퉁이 가죽 반만 남아있구나.
仲秋[중추] : 가을이 한창인 때, 음력 8월.
旣望[기망] : 음력 16일.
大諫[대간] : 大司諫[대사간]의 준말, 사간원의 으뜸 벼슬.
河公[하공] : 河天瑞[하천서], 남명의 조카 사위
南冥先生集卷之一[남명선생집1권] 五言絶句[오언절구]
曹植[조식 : 1501-1572]
'曺植' 카테고리의 다른 글
無題[무제] (0) | 2024.07.18 |
---|---|
無題[무제] (0) | 2024.07.06 |
寄健叔[기건숙] (0) | 2024.06.20 |
奉和健叔[봉화건숙]因問金太容[인문김태용] (0) | 2024.06.11 |
三足堂送麥[삼족당송맥]不受[불수] (2) | 2024.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