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恒福

久客月城[구객월성]

돌지둥[宋錫周] 2022. 11. 14. 13:46

久客月城[구객월성]

朴府尹悶其孤寂[박부윤민기고적]

邀往溪邊打魚[요왕계변타어]

金接伴以詩記之[김접반이시기지]仍次其韻[잉차기운]

李恒福[이항복]

오랫동안 월성에 의탁하여 있다보니,

朴府尹[박부윤]이 나의 고적함을 민망히 여기어

나를 초대하여 시냇가에 가서 고기를 잡았는데,

김 접반이 시로써 그 일을 기록하였으므로, 인하여 그 운에 차하다.

 

月魄殊方看九盈[월백수방간구영] : 다른 지방에서 달이 아홉 번 차는걸 바라보니 
使君邀我破孤惸[사군요아파고경] : 사군이 나를 맞이해 외로운 근심 깨뜨려주네. 
楂頭得雋翩翩舞[사두득전편편무] : 뗏목 머리서 살찐 고기 잡아 싱글벙글 춤추고 
丙穴登梭撥剌鳴[병혈등사발랄명] : 병혈에선 베틀 북 오르듯 팔딱 팔딱 소리내네.  
碣水已無神鯉脫[갈수이무신리탈] : 갈수에는 이미 영묘한 잉어가 벗어나 없는데  
東津應有老蛟驚[동진응유로교경] : 동진에는 응당 오래된 교룡이 있어 놀라리라. 
飽霑僕隷猶均飫[포점복례유균어] : 시중꾼도 가득 은혜입어 가히 모두 배부르니 
饔子他時說此行[옹자타시설차행] : 요리하는 사람 후일에 이번 행사 이야기하리. 

 

月魄[월백] : 달.

翩翩[편편] : 가볍게 훨훨 나는 모양, 풍채가 풍류스러운 모양, 싱글벙글하는 모양.

丙穴[병혈] : 嘉魚[가어]가 생산된다는 洞穴[동혈]의 이름.

      중국 陝西省[섬서성] 畧陽縣[약양현] 동남쪽에 있는 大丙山[대병산]의 洞穴[동혈].

      左思[좌사]의 蜀都賦[촉도부]에 "좋은 고기가 병혈에서 난다." 하였다.

撥剌[발랄] : 펄떡 후다닥, 물고기가 뛰는 소리.

僕隷[복례] : 시중꾼.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