久客月城[구객월성]
朴府尹悶其孤寂[박부윤민기고적]
邀往溪邊打魚[요왕계변타어]
金接伴以詩記之[김접반이시기지]仍次其韻[잉차기운]
李恒福[이항복]
오랫동안 월성에 의탁하여 있다보니,
朴府尹[박부윤]이 나의 고적함을 민망히 여기어
나를 초대하여 시냇가에 가서 고기를 잡았는데,
김 접반이 시로써 그 일을 기록하였으므로, 인하여 그 운에 차하다.
月魄殊方看九盈[월백수방간구영] : 다른 지방에서 달이 아홉 번 차는걸 바라보니
使君邀我破孤惸[사군요아파고경] : 사군이 나를 맞이해 외로운 근심 깨뜨려주네.
楂頭得雋翩翩舞[사두득전편편무] : 뗏목 머리서 살찐 고기 잡아 싱글벙글 춤추고
丙穴登梭撥剌鳴[병혈등사발랄명] : 병혈에선 베틀 북 오르듯 팔딱 팔딱 소리내네.
碣水已無神鯉脫[갈수이무신리탈] : 갈수에는 이미 영묘한 잉어가 벗어나 없는데
東津應有老蛟驚[동진응유로교경] : 동진에는 응당 오래된 교룡이 있어 놀라리라.
飽霑僕隷猶均飫[포점복례유균어] : 시중꾼도 가득 은혜입어 가히 모두 배부르니
饔子他時說此行[옹자타시설차행] : 요리하는 사람 후일에 이번 행사 이야기하리.
月魄[월백] : 달.
翩翩[편편] : 가볍게 훨훨 나는 모양, 풍채가 풍류스러운 모양, 싱글벙글하는 모양.
丙穴[병혈] : 嘉魚[가어]가 생산된다는 洞穴[동혈]의 이름.
중국 陝西省[섬서성] 畧陽縣[약양현] 동남쪽에 있는 大丙山[대병산]의 洞穴[동혈].
左思[좌사]의 蜀都賦[촉도부]에 "좋은 고기가 병혈에서 난다." 하였다.
撥剌[발랄] : 펄떡 후다닥, 물고기가 뛰는 소리.
僕隷[복례] : 시중꾼.
白沙先生集卷之一[백사선생집1권] 詩[시]
李恒福[이항복], 1556-1618,일명 鰲城大監[오성대감].
자는 子常[자상], 호는 弼雲[필운]·白沙[백사]·東岡[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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