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思菴相公[상사암상공] 蓀谷 李達[손곡 이달]
사암 상공께 올리다.
靑山黃閣兩支離[청산황각량지리] : 푸른 산과 누런 관사 둘은 갈려 떨어지니
到處相逢亦一時[도처상봉적일시] : 이르는 곳 서로 만남은 다만 한 때 뿐이라.
林壑以前曾有計[임학이전증유계] : 임학에 나아가기 위해 이미 계획 있는데
廟堂之上更何爲[묘당지상갱하상] : 묘당 위에서 다시 무엇을 하시는지요 ?
潭心雨過龍長睡[담심우과룡장수] : 깊은 못에 비가 지나도 용은 늘 잠들고
松下雲來鶴不知[송하운래학부지] : 소나무 아래 구름 와도 학은 알지 못하네.
五六年間機事盡[오륙년간기사진] : 오 육년 사이에 가징 기밀한 일 없어지니
近沙鷗鳥莫相疑[근사구조막상의] : 모래 곁의 갈매기들 서로 의심하지 않네요.
思菴[사암] : 朴淳[박순 : 1523-1589]의 호. 영의정으로 15년간 재직. 三唐詩人[삼당시인]에게 당시를 가르킴.
靑山[청산] : 나무가 무성하여 푸른 산.
黃閣[황각] : 조선시대 가장 높은 行政[행정] 官廳[관청], 議政府[의정부]을 이르는 말.
到處[도처] : 가는 곳, 이르는 곳, 여러곳, 방방곡곡, 가는 곳마다, 이르는 곳마다.
林壑[임학] : 숲의 깊숙하고 으슥한 곳.
廟堂[묘당] : 나라와 政治[정치]를 다스리는 朝廷[조정], 議政府[의정부], 宗廟[종묘]와 명당.
潭心[담심] : 깊은 못의 중심, 깊은 못의 바닥.
機事[기사] : 가장 機密[기밀]한 일.
近沙鷗鳥[근사구조] : 列子[열자] 黃帝[황제]에 機心[기심 : 남을 해치려는 마음]에서 인용
“옛날 어떤 사람이 바닷가에 가서 무심히 있었더니 갈매기들이 가까이 와서 앉았다.
이 말을 들은 그의 아비가 다음날 다시 가서 잡아오라 하였다. 다음 날 바닷가에 가니
갈매기들이 하늘에서 맴돌 뿐 내려오지 않았다.
蓀谷詩集卷之四[손곡시집권지4] 七言四韻[7언4운] 1618간행본 인용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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