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만리,소식, 기타 131

觀棋[관기]

觀棋[관기]  杜筍鶴[두순학]바둑을 감상하며 對面不相見[대면부상견] : 얼굴 마주했으되 서로 바라 보지 않고用心同用兵[용심동용병] : 정성으로 마음 씀 군사 부림과 같구나.算人常欲殺[산인상욕살] : 사람들 셈하며 늘 죽이려 하는 것 같고顧己自貪生[고기자탐생] : 자기를 돌아보고 스스로 살기 탐하네.得勢侵呑遠[득세침탄원] : 세력를 얻으면 깊히 침범해 삼키고乘危打劫嬴[승위타겁영] : 위태한 때 타면 치고 여유있게 빼았네.有時逢敵手[유시봉적수] : 때마침 넉넉한 적수를 만나게 되면當局到深更[당국도심경] : 바둑판 지키며 깊은 밤까지 이른다네. 杜筍鶴[두순학,약 846-904] : 자 彦之[언지],호는 九華山人[구화산인]

水調歌頭[수조가두]

水調歌頭[수조가두]  蘇軾[소식] 明月幾時有[명월기시유] : 밝은 저 달은 언제부터 있었나?把酒問靑天[파주문청천] : 술잔 들고 푸른 하늘에 물어보네.不知天上宮闕[부지천상궁궐] : 하늘 위 궁궐에선 알지 못하네今夕是何年[금석시하년] : 오늘 밤이 무릇 어느 해인지. 我欲乘風歸去[아욕승풍귀거] : 나는 바람 타고 돌아가고 싶다만又恐瓊樓玉宇[우공경루옥우] : 또한 궁전의 옥 지붕이 두렵다네.高處不勝寒[고처불승한] : 높은 곳이라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起舞弄淸影[기무농청영] : 일어나 춤추자 맑은 그림자 희롱하니何似在人間[하사재인간] : 어찌 인간 세상에 있는 것과 같으랴. 轉朱閣[전주각] : 붉은 누각을 맴돌다가低綺戶[저기호] : 비단 창문에 머무르며照無眠[조무면] : 잠 못 이루는 사람을 비추네.不應有恨[불..

雁門太守行[안문태수행]

雁門太守行[안문태수행]   李賀[이하]  黑雲壓城城欲摧[흑운압성성욕최] : 검은 구름 성을 눌러 성은 무너지려 하는데甲光向日金鱗開[갑광향일금린개] : 갑옷 빛은 해를 마주해 금빛 비늘 출발하네.  角聲滿天秋色裏[각성만천추색리] : 나팔 소리는 하늘 가득 가을 빛을 다스리고  塞上燕脂凝夜紫[새상연지응야자] : 요새 위 예쁜 연지 밤엔 자주빛으로 엉기네. 半卷紅旗臨易水[반권홍기임역수] : 반쯤 말린 붉은 깃발은 역수를 내려다 보고 霜重鼓聲寒不起[상중고성한불기] : 서리 겹친 북 소리에 추워 일어나지 못하네. 報君黃金臺上意[보군황금대상의] : 임금께서 황금대에  오른 뜻에 보답하고자  提攜玉龍爲君死[제휴옥룡위군사] : 옥룡검 끌어 들고서 임금을 위해 죽으려하네.  雁門太守行[안문태수행] : 옛 악부의 제명, ..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魏野[위야]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尋眞悞入蓬萊島[심진오입봉래도] : 진인을 찾아가다 봉래도로 잘못 들어가니  香風不動松花老[향풍부동송화로] : 향기로운 바람 변함 없이 송화를 거느리네.  採芝何處未歸來[채지하처미귀래] : 어디에서 영지 캐고 아직 돌아오지 않는가  白雲滿地無人掃[백운만지무인소] : 흰 구름 땅에 가득한데 쓰는 사람 없구나.  魏野[위야,960-1029] : 북송 시인이자 은자, 자는 仲先[중선].    나라에서 여러 번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고 陝州[섬주]의 동쪽 교외에    초당을 짓고 살면서 草堂居士[초당거사]로 자칭, 저서 '草堂集[초당집]'.松花[송화] : 소나무의 꽃, 송화가루.

病中聞子由得告不赴商州[병중문자유득고불부상주]3-1

病中聞子由得告不赴商州[병중문자유득고불부상주] 3-1蘇軾[소식]병중에 자유가 상주에 부임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듣고 病中聞汝免來商[병중문여면래상] : 병중에 듣기에 네가 상주서 해직되어 온다니旅雁何時更着行[여안하시갱저행] : 먼 길 가는 기러기 어느 때 다시 나타나 갈까.遠別不知官爵好[원별부지관작호] : 멀리 이별함에 관직과 작위 좋음 알지 못하고思歸苦覺歲年長[사귀고각세년장] : 돌아갈 생각 길게 흐르는 세월 괴롭게 깨닫네.著書多暇眞良計[저서다가진량계] : 여유가 많아 글 짓는게 참으로 좋은 계책인데從宦無功漫去鄉[종환무공만거향] : 벼슬살이에 공도 없이 함부로 고향 버렸구나.惟有王城最堪隠[유유왕성최감은] : 오직 넉넉한 왕성에 참고 은거하기 최고인데萬人如海一身藏[만잉여해일신장] : 많은 사람들 바다 같은데 ..

草書屛風[초서병풍]

草書屛風[초서병풍]   韓偓[한악]초서 병풍 何處一屛風[하처일병풍] : 어느 곳의 하나의 병풍인가分明懷素蹤[분명회소종] : 회소의 자취가 분명하구나.雖多塵色染[수다진색염] : 비록 먼지에 물이 들었지만猶見墨痕濃[유견묵흔농] : 오히려 묵 흔적 짙게 보이네.怪石奔秋澗[괴석분추간] : 괴석이 가을 산골물 달리 듯寒藤掛古松[한등괘고송] : 찬 덩굴 늙은 솔에 걸려있네.若敎臨水畔[약교림수반] : 만약 물가 강물에 내려 놓으면字字恐成龍[자자공성룡] : 글자마다 용이 될까 두렵구나. 懷素[회소,723/737-785?] : 속성은 錢氏[전씨],   자는 藏眞[장진]으로 零陵[영릉,지금의 永州]사람.   일곱살에 절에 들어가 형편이 좋지 않아 종이를   구할 수 없었기에 바위나 목판위에 물로   글씨 연습을 하다가 절..

扇上畵牧丹[선상화목단]

扇上畵牧丹[선상화목단]    羅隱[나은]부채 위에 그린 목단. 爲愛紅芳滿砌階[위애홍방만체계] : 붉은 꽃다움 섬돌에 가득함을 즐기게 되어敎人扇上畵將來[교인선상화장래] : 사람 불러 부채 위에 장차 그려 오게하였지.葉隨彩筆參差長[엽수채필참치장] : 붓질을 따라서 잎들이 들쭉날쭉 자라나고花逐輕風次第輕[화축경풍차제경] : 가벼운 바람에 순서대로 따라서 꽃이 따르네.閑掛幾曾停蛺蝶[한괘기증정협첩] : 한가히 걸고 살펴보니 이미 나비가 머물고頻搖不怕落莓苔[빈요불요락매태] : 자주 흔들어도 이끼에 떨어질 두려움 없구나.根生無地如仙桂[근생무지여선계] : 뿌리 살아갈 땅 없으니 선계의 계수나무 같고疑是姮娥月裏栽[의시항아월리재] : 무릇 항아가 달 속에 심은게 아닌가 의심하네. 羅隱[나은, 833-909] : 본명은 橫[..

贈柳景文[증유경문]

贈柳景文[증유경문]   蘇軾[소식]  荷盡已無擎雨蓋[하진이무경우개] : 연꽃 이미 다하니 비를 받들어 덮을 수 없고菊殘猶有傲霜枝[국잔유유오상지] : 남은 국화 오히려 가지가 서리에 오만하구나. 一年好景君須記[일년호경군수기] : 한 해의 아름다운 경치 마땅히 그대 기억하게正是橙黃橘綠時[정시등황귤록시] : 바로 등자나무는 누렇고 때마침 귤은 푸르구나.

山中寡婦[산중과부]杜筍鶴[두순학]

山中寡婦[산중과부]   杜筍鶴[두순학]산 속의 과부. 夫因兵死守蓬茅[부인병사수봉모] : 남편은 전쟁으로 죽어 띠풀 집 지키려니麻苧衣衫鬢髮焦[마저의삼빈발초] : 삼베 모시 옷 적삼 살쩍 머리털 그을리네.桑柘廢來猶納稅[상자폐례유납세] : 뽕나무 버리고 오니 오히려 세금 내야 해田園荒後尙徵苗[전원황후상지묘] : 황폐한 전원 뒤에서 오히려 곡식 징수하네. 時挑野菜和根煮[시조야채화근자] : 때 맞춰 들 나물 뜯어 온화한 뿌리 삶아旋斫生柴帶葉燒[선작생시대엽소] : 멋대로 베어 싱싱한 섶 잎 둘러 불사르네.任是深山更深處[임시심산갱심처] : 설령 깊은 산의 더욱 깊은 곳 일지라도也應無計避征徭[야응무계피정요] : 마땅히 징세와 부역 피할 계획이 없구나. 杜筍鶴[두순학,846-904] : 자기 감정을 절제하면서 인물과 사..

將赴吳興[장부오흥]登樂游原[등낙유원]

將赴吳興[장부오흥]登樂游原[등낙유원] 杜牧[두목]장차 오흥으로 나아가며 낙유원에 오르다.清時有味是無能[청시유미시무능] : 태평한 시대에 취향이 있으나 무릇 능력이 없어閒愛孤雲靜愛僧[한애고운정애승] : 한가히 외로운 구름 사랑하고 고요한 중 사모하네.欲把一麾江海去[욕파일휘강해거] : 장차 하나의 깃발을 잡고 강과 바다로 나가려하여樂游原上望昭陵[낙유원상망소릉] : 낙유원에 올라가 소릉을 바라본다네. 제목이 〈將赴吳興 登樂遊原 一絶〉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吳興[오흥] :  당나라 때의 郡名[군명]으로 지금의 浙江省[절강현]    吳興縣[오흥현]을 말하는데 隋[수]나라 때 湖州[호주]로 개칭하였다. 樂遊原[낙유원] : 장안성의 남쪽에 있는데, 지세가 높고 탁 트여 조망하기 좋다.    唐代[당대] 명승지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