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上偶吟[강상우음] 李奎報[이규보]강 위에서 우연히 읊다. 滾滾長江流向東[곤곤장강류향동] : 세차게 흐르는 긴 강물 동으로 향해 흐르고古今來往亦何窮[고금래하역하궁] : 예나 지금 오고 가며 다스리니 어찌 다할까. 商船截破寒濤碧[상선절파한도벽] : 장사 배는 차갑고 푸른 물결을 잘라 가르고 漁笛吹殘落照紅[어적취잔락조홍] : 어부가 피리 불자 저녁 햇빛 붉게 남는구나. 鷺格斗高菰岸上[노격두고고안상] : 가파르게 높은 줄풀 언덕 위에 백로 이르고 雁謀都寄稻畦中[안모지기도규중] : 웅덩이 의지한 벼 논 가운데 기러기 모이네. 嚴陵舊迹無人繼[엄릉구적무인계] : 엄자릉의 오래된 자취 이어가는 사람 없어 終抱煙波作釣翁[종포연파작조옹] : 항상 안개 물결에 낚시하는 늙은이 되리라. 滾滾[곤곤] : 펑펑 솟아나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