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汶上精舍[제문상정사] 正祖[정조]문상정사에 제하다. 城東十里好盤桓[성동십리호반화] : 성 동쪽의 십 리에는 서성거리기 좋아라 窈窕村容碧樹灣[요조촌용벽수만] : 그윽하고 고요한 마을의 물굽이 나무 푸르네. 汶水知爲齊魯半[문수지위제로반] : 알건대 문수는 제나라와 노의 경계에 있으니任他篁韻不須攀[임타황운불수반] : 대숲 운취 그대로 두니 결국 의지할 것 없구나. 汶水[문수] : 춘추 시대 齊[제] 나라와 魯[노] 나라의 경계에 있던 물 이름. 여기는 대숲이 있었다고 하는데, 일찍이 노 나라 대부 季氏[계씨]가 공자의 제자인 閔子騫[민자건]을 費宰[비재]로 삼으려 하자, 민자건이 계씨의 使者[사자]에게 이르기를, "나를 위해서 말을 잘 해다오. 만일 나에게 다시 그런 말을 하면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