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題汶上精舍[제문상정사]

돌지둥[宋錫周] 2024. 7. 1. 22:28

題汶上精舍[제문상정사]  正祖[정조]

문상정사에 제하다.

 

城東十里好盤桓[성동십리호반화] : 성 동쪽의 십 리에는 서성거리기 좋아라
窈窕村容碧樹灣[요조촌용벽수만] : 그윽하고 고요한 마을의 물굽이 나무 푸르네.
汶水知爲齊魯半[문수지위제로반] : 알건대 문수는 제나라와 노의 경계에 있으니
任他篁韻不須攀[임타황운불수반] : 대숲 운취 그대로 두니 결국 의지할 것 없구나.

 

汶水[문수] : 춘추 시대 齊[제] 나라와 魯[노] 나라의 경계에 있던 물 이름.

   여기는 대숲이 있었다고 하는데, 일찍이 노 나라 대부 季氏[계씨]가

   공자의 제자인 閔子騫[민자건]을 費宰[비재]로 삼으려 하자,

   민자건이 계씨의 使者[사자]에게 이르기를, "나를 위해서 말을 잘 해다오.

   만일 나에게 다시 그런 말을 하면 나는 반드시 문수 가로 나가 버릴 것이다."

   라고 하여, 무례한 계씨 밑에서 벼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었다.

盤桓[반환] : 어정어정 머뭇거리며 그 자리서 떠나지 못하고 서성이는 일.

    어떻게 할지 결정을 못 내리고 우물쭈물하는 일.

窈窕[요조] : 그윽하고 고요함, 여자의 행동이 얌전하고 정숙함.

 

弘齋全書卷7[홍재전서7권]  詩三[시3]

正祖[정조,1752-1800] : 본명 李祘[이산], 자는 亨運[형운]

 

正祖[정조]가 47세 때인 1798년 9월에

靜窩[정와] 鄭民始[정민시]의

汶上精舍[문상정사]에 대해 짓고 쓴 어제어필 칠언절구

정민시는 의정부 좌참찬으로 선혜청 당상, 검교 제학,

예문관 제학, 장용위 제조를 겸직했다.

그는 도성 동쪽 십리쯤 되는 강가 물굽이에

자신의 정사를 마련하였는데,

말년에 신병을 요양하던 농막으로

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1800년 3월에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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