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商隱[이상은] 3

馬嵬[마외] 1

馬嵬[마외] 1 李商隱[이상은] 마외에서 冀馬燕犀動地來[기마연서동지래] : 기주의 말과 연나라 무소가 땅을 흔들며 돌아오니 自埋紅粉自成灰[자매홍분자성회] : 스스로 귀비를 묻어주고 자기 가슴은 재가 되었네 君王若道能傾國[군왕약도능경국] : 군왕이 만약 경국지색을 능히 말 할 수 있었다면 玉輦何由過馬嵬[옥련하유과마외] : 황제의 어가는 무슨 이유로 마외를 지나갔을까나. 冀馬[기마] : 冀州[기주] 북쪽 지방의 駿馬[준마] 생산지. 燕犀[연서] : 연나라 무소로 만든 갑옷. 시인은 마외 언덕에서의 변고를 떠올리며 미색에 취해 국사를 망친 현종을 호되게 질타합니다. 군주로서 傾國之色[경국지색]을 경계했다면 안록산의 난리를 초래하지도, 또 피란길에 나설 필요도 없지 않았냐는 것이지요. 당 현종이 총애한 양귀비가..

李商隱 2023.12.01

夜半[반야]

夜半[반야] 李商隱[이상은] 한 밤중에 三更三點萬家眠[삼경삼점만가면] : 한 밤중의 세번 째 점에 많은 집들은 잠들고 露欲爲霜月墮煙[노욕위상월타연] : 이슬은 서리 되려하고 달은 안개에 떨어지네. 鬪鼠上堂蝙蝠出[투서상당편복출] : 싸우던 쥐들 마루에 오르고 박쥐들 나타나니 玉琴時動倚窗弦[옥금시동의창현] : 옥 거문고 때맞춰 옮기어 창에 기대 연주하네. 三更[삼경] : 한 밤을 五更[오경]으로 나눈 세번째 경, 11시에서 1시 사이 三點[삼점] : 1경을 다섯으로 나눈 셋째 부분, 120분의 3 곧 12시 20분.

李商隱 2023.04.21

無題[무제]

無題[무제] 李商隱[이상은]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 서로 볼 때도 어렵더니 이별 또한 어려워라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 봄 바람은 무기력하여 온갖 꽃이 다 시든다. 春蠶到死絲方盡[춘잠도사사방진] : 봄누에는 죽음에 이르러 실 토하길 다하고 蠟炬成灰淚始乾[납거성회루시건] : 밀랍 등불 재가 되어야 비로소 눈물 마르네.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 다만 새벽 달에 많은 머리털 바뀜 근심하고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각월광한] : 밤에 시 읊으니 응당 달 빛 차가움을 깨닫네. 蓬萊此去無多路[봉래차거무다로] : 봉래산으로 지금 가면 길은 많지 않으리니 靑鳥殷勤爲深看[청조은근위탐간] : 파랑새는 은근하게 넉넉히 헤아려 다스리네.

李商隱 2023.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