題李興孝美人圖[제이흥효미인도] 3

題李興孝美人圖[제이흥효미인도]

題李興孝美人圖[제이흥효미인도] 李恒福[이항복] 이흥효의 미인도에 쓰다. 浣紗[완사] : 비단을 빨다. 松枝覆溪風微颺[송지부계풍미양] : 소나무 가지가 시내를 덮고 작은 바람 날리는데 碧紗如煙浣輕浪[벽사여연완경랑] : 안개 같은 푸른 비단을 가벼운 물결에 빠는구나. 螺鬟雲袂動參差[나환운몌동참치] : 쪽을 진 머리 얇은 옷소매는 들쭉날쭉 움직이고 蟬翼蛛絲搖蕩漾[선익주사요탕양] : 매미 날개 거미 줄은 물결 넘실거려 흔들리누나. 一回洗出一回新[일회세출일회신] : 한 번 돌려 빨아 내면 한 번 돌이켜 새로워지니 願向君前裁舞衣[원향군정재무의] : 원컨대 낭군 앞에서 춤출 때 입는 옷 짓고 싶어라 無限芳心人不識[무한방심일불식] : 한도 없는 고운 이 마음을 알아줄 사람이 없으니 歸來愁上舊鴛機[귀래수상구원기] : 돌..

李恒福 2021.11.08

彈琴[탄금]

題李興孝美人圖[제이흥효미인도] 李恒福[이항복] 이흥효의 미인도에 쓰다. 彈琴[탄금] : 거문고를 타다. 一林墻外生靑靄[일림장외생청애] : 한 숲의 경계 밖으로 고요한 아지랑이 피어나고 竹瘦松老芭蕉大[죽수송로파초대] : 대나무 야위고 소나무 늙으니 파초만 뛰어나구나. 微涼透肌暑衫薄[미량투기서심빅] : 조금 서늘함은 얇은 여름 적삼의 살갖에 스며들고 暗風自搖蟬裙帶[암풍자요선군대] : 보이지 않는 바람 두른 명주 치마 저절로 흔드네. 蘭膏膩着玉纖柔[난고이착옥섬유] : 향기로운 기름을 매끄럽고 연약한 옥 손에 바르니 滑弄琴徽彈不得[환롱금휘탄부득] : 기러기 발이 미끄럽게 희롱하니 연주가 어렵구나. 女郞豈識心中事[여랑기식심중사] : 사내같은 소녀가 어찌 마음 속의 일을 알리오마는 回頭偶語閒消息[회두우어한소식] :..

李恒福 2021.10.28

題李興孝美人圖[제이흥효미인도]

題李興孝美人圖[제이흥효미인도] 李恒福[이항복] 이흥효의 미인도에 쓰다. 題葉[제엽] : 낙엽에 쓰다. 霜酣老樹明如綺[상감로수명여기] : 서리가 성한 늙은 나무는 비단 처럼 밝은데 曲池秋冷芙蓉死[곡지추랭부용사] : 차가운 가을 굽은 못엔 연 꽃이 시들었구나. 涼簪照簟初睡覺[양잠조점초수각] : 차고 빠르게 자리에 비추니 막 잠이 깨이고 墜葉紛紛撩遠思[추엽분분료원사] : 분분히 떨어지는 잎은 많은 생각 다스리네. 側身點筆意徘徊[측신점필의배회] : 치우친 줄기에 붓 점 찍어 배회할 생각이고 欲寫閒愁羞女史[욕사한수수여사] : 그리려는 한가한 시름 화사한 여인 수줍어하네. 歲華悠悠君不來[세화유유군불래] : 여유 있는 세월에도 그대는 오지 않았는데 石欄金櫻已結子[석란금앵이결자] : 돌 난간의 금앵자는 이미 열매를 맺..

李恒福 2021.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