次松雲萬景臺韻[차송운만경대]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송운의 만경대 운을 차하다. 岸蟲吟鬧草花鮮[안충음투초화선] : 언덕의 벌레 시끄럽게 울고 풀의 꽃 선명하고魂斷靑山正寂然[혼단청산정적연] : 청산에 다스린 마음 때마침 고요하고 쓸쓸하네.跋馬獨來聊訪舊[발마독래료방구] : 말 되 돌려 홀로 돌아와 편안히 늙은이 찾으니倚巖端坐爲談玄[의암단좌위담현] : 바위에 기대 단정히 앉아 심오한 말씀 생각하네.松風驟雨秋聲早[송풍취우추성조] : 소나무 바람 쏘나기에 가을 소리를 서두르고落照遙岑黛色姸[낙조요잠대색연] : 저녁 햇빛에 먼 봉우리 검푸른 색이 아름답네.薄酒數杯挑逸氣[박주수배도일기] : 맛 없는 술 몇 잔에 편안한 기운을 돋우고軃鞭歸路月流天[타편귀로월류천] : 늘어진 채찍 돌아가는 길 달빛 하늘에 흐르네. 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