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景臺[만경대] 3

次松雲萬景臺韻[차송운만경대]

次松雲萬景臺韻[차송운만경대]  漢陰 李德馨[한음 이덕형] 송운의 만경대 운을 차하다. 岸蟲吟鬧草花鮮[안충음투초화선] : 언덕의 벌레 시끄럽게 울고 풀의 꽃 선명하고魂斷靑山正寂然[혼단청산정적연] : 청산에 다스린 마음 때마침 고요하고 쓸쓸하네.跋馬獨來聊訪舊[발마독래료방구] : 말 되 돌려 홀로 돌아와 편안히 늙은이 찾으니倚巖端坐爲談玄[의암단좌위담현] : 바위에 기대 단정히 앉아 심오한 말씀 생각하네.松風驟雨秋聲早[송풍취우추성조] : 소나무 바람 쏘나기에 가을 소리를 서두르고落照遙岑黛色姸[낙조요잠대색연] : 저녁 햇빛에 먼 봉우리 검푸른 색이 아름답네.薄酒數杯挑逸氣[박주수배도일기] : 맛 없는 술 몇 잔에 편안한 기운을 돋우고軃鞭歸路月流天[타편귀로월류천] : 늘어진 채찍 돌아가는 길 달빛 하늘에 흐르네. 松..

한음 이덕형 2024.04.30

萬景臺[만경대]

萬景臺[만경대] 梅月堂 金時習[매월당 김시습] 만경대. 攀危更上最高臺[반위경상최고대] : 위태롭게 더위 잡아 가장 높은 대에 계속 오르니 無限奇峯眼底開[무한기봉안저개] : 끝도 없는 기이한 봉우리가 눈 아래에 펼쳐지네. 萬瀑洞中珠歷落[만폭동중주력락] : 만폭동 골짜기 안을 소란하게 떨어지는 구슬이 百川崖底玉摧頹[백천애저옥최퇴] : 백천동 언덕 밑으로는 깨뜨려진 옥이 떨어지네. 火龍似向層空舞[화룡사향층공무] : 불의 용 같은 것이 나아가 겹친 허공서 춤추고 玄鶴應從寶窟回[현학응종보굴회] : 검은 빛의 학이 응하여 따르며 보덕굴을 도네. 人世難逢如此境[인세난봉여차경] : 인간 세상에 이와 같은 경계 만나기 어려운데 傍人且莫苦相催[방인차막고상최] : 곁에 사람들 또한 서로 재촉하니 괴롭다 말라. 火龍[화룡] ..

매월당 김시습 2021.11.19